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P/연합)
세계 각국이 관세 문제 등으로 미국과 협상에 나서는 것과 관련해 중국 정부는 자국에 해를 끼치는 방향으로 미국과 합의에 이를 경우 보복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21일 성명을 내고 “중국은 각 국가들이 미국과 무역 이견을 해결하는 것을 존중하지만 어떤 국가가 중국의 이익을 희생한 대가로 (미국과의) 거래를 달성하는 것은 단호히 반대한다"며 “만약 이런 상황이 나타나면 중국은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상호적으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무부는 이어 “중국은 모든 국가들과 연대 및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의) 일방적인 괴롭힘에 공동으로 저항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또한 “자신의 단기적 이익을 위해 타인의 이익을 훼손함으로써 이른바 '면제'를 받는 것은 호랑이에게 가죽을 요구하는 것(與虎謀皮·무모한 일)이고,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관세를 놓고 협상을 앞둔 가운데 미국 정부는 그 대가로 중국과의 무역 제한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가 앞서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이 트럼프 관세를 우회할 방법을 찾지 못하게 확실히 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고위급 고문들은 상대국 협상 대표들에게 2차 관세 문제를 꺼내 들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특정 국가들에서 수입되는 상품들에 대해 금전적 제재를 가하는 셈이다.
또다른 소식통은 미국 정부가 무역 상대국들이 중국으로부터 상품을 초과 흡수하는 것을 자제하기를 원한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트남은 미국과 협상을 위해 중국산 상품의 대미 우회 수출 단속을 벌일 준비를 하는 등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