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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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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파월 때리기’…“금리 안내리면 경제 둔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4.22 09:00
USA-TRUMP/APPROVAL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에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기준금리의 선제적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며 “에너지 가격과 식료품 가격(바이든의 계란 재앙 포함)이 실질적으로 내려갔고 대부분의 다른 품목들의 가격도 하향 추이를 보이고 있어 인플레이션은 사실상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예상했던 것처럼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다만 중대 실패자이자 '미스터 투 레이트'(의사 결정이 매번 늦는 자)가 지금 당장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경제가 둔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럽은 7차례나 금리를 내렸다"며 “'졸린 조'와 카말라를 돕기 위한 경우를 제외하곤 파월은 항상 늦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기준금리 인하 요구에도 금리를 잇달아 동결하고, 자신이 대대적으로 도입한 관세가 미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지적한 파월 의장에 대해 최근 사퇴 압박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잇달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내가 그(파월 의장)에게 (나가라고) 요구하면 그는 그곳(연준)에서 나갈 것"이라며 “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점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을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는 항상 늦고 느리다"며 “내가 그의 사임을 원하면 그는 빠른 속도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같은날 트루스소셜에 “파월의 임기는 빨리 종료되어야 한다"고 쓰기도 했다.


파월 의장을 통해서, 혹은 해임 후 새로 임명할 후보자를 통해 연준 금리인하를 유도함으로써 경기 부양을 꾀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또한 자신의 관세 정책으로 경기 침체 등의 부작용이 현실화할 경우 '연준이 적시에 금리를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식으로 파월 의장에게 책임을 돌리기 위한 포석이 내포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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