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 로고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7조4405억원을 올렸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7.8% 뛴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1.9% 오른 17조639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23% 급등한 8조1082억원이다.
이같은 매출과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작년 4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과다. 영업이익률도 전 분기 대비 1% 포인트(p) 개선된 42%를 기록하며 8개 분기 연속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삼성전자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앞서 발표했다.
1분기는 인공지능(AI) 개발 경쟁과 재고 축적 수요 등이 맞물리며 메모리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게 SK하이닉스 측 설명이다. 이에 맞춰 HBM3E 12단,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한 게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고대역포메모리반도체(HBM) 수요에 대해 고객과 1년 전 공급 물량을 합의하는 제품 특성상 올해는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HBM3E 12단 판매를 순조롭게 확대해 2분기에는 이 제품의 매출 비중이 HBM3E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는 “'설비투자 원칙'(Capex Discipline)을 준수해 수요 가시성이 높고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투자효율성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며 “AI 메모리 리더로서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한계를 돌파해 업계 1등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이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