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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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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고날린 그리핀…“관세로 제조업 일자리 안 늘어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4.2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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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그리핀 시타델 최고경영자(사진=AFP/연합)

헤지펀드 업계 거물인 켄 그리핀 시타델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비판하면서 미국 제조업 일자리가 기대와 달리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리핀 CEO는 25일(현지시간) 미 스탠포드대학교의 강연에서 “그(트럼프 대통령)의 꿈은 사람들에게 존엄성을 되찾아주는 것이고 그가 그런 꿈을 갖고 있는 점에 박수를 보낸다"면서도 “하지만 제조업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란 꿈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일자리들은 미국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실업률이 4%인 상황 속에서 미국은 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식재산권(IP) 및 콘텐츠 생산 등 미국이 가진 강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일자리들은 공장에서 지퍼, 가전제품, TV 등을 만드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준다"고 했다.


그리핀 CEO는 또 최근 중국 베이징에 방문해 중국의 한 고위 관리와 대화를 나눴던 사례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관리는 미국 정책이 중국이 모방하려는 세계 강국이 아닌, 저임금 공장 일자리를 육성해 왜 중국과 같아지려고 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그리핀 CEO는 지적했다.




아울러 그리핀 CEO는 미국이 세계화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돕는 데 실패했다며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대부분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사람들에게서 나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세계화로 중국보다 미국이 더 많은 수혜를 입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유예한 것과 관련, “세계화로 영향을 받은 사람들의 일자리와 존엄성을 회복하고, 미국의 중요한 역할을 확보하려는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에 대해 한 걸음 물러나 성찰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이자 공화당의 주요 후원자인 그리핀 CEO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향해 비판을 이어왔다.


그는 최근 워싱턴D.C.에서 열린 '세마포 세계 경제 정상회의'에서 미국이란 브랜다그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달 초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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