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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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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미국과 3단계 무역협상 논의…“7월 전 잠정 합의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5.20 14:33
USA-TRUMP/TARIFFS-INDIA

▲지난 2월 미 백악관에서 악수하는 미국·인도 정상(사진=로이터/연합)

미국과 인도가 무역 협정을 논의하는 가운데 인도 정부는 3단계로 구성된 무역 협상이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전에 잠정 합의에 이르길 기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인도는 산업재와 일부 농산물에 대해 시장을 개방하고 품질관리 요건 등 비관세 장벽을 해결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잠정 합의를 7월 전에 미국과 타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단계 무역협정은 더 포괄적이고 상세한 내용이 담겼으며 양국은 9월~11월 사이에 이를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한 소식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정상회의 참석차 올 가을 인도를 찾을 때 무역협정이 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단계는 포괄적인 무역협상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미국 의회의 승인을 거쳐 내년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블룸버그는 다만 양국간 논의가 아직 진행 중이며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협상을 3단계로 나눈 것에 합의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현재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무역대표부 등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인도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가장 먼저 무역 협상을 시작한 나라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2월 미국 워싱턴을 찾아 정상회담을 하고 연내 무역협정을 체결하기로 약속했다. 이 때문에 인도가 미국과 가장 먼저 무역 협상에 합의하는 국가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이달초 인도와 파키스탄이 무력 충돌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두 나라는 전면전 직전까지 갔다가 극적으로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을 지렛대 삼아 미국이 두 나라를 중재했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인도 당국은 파키스탄과의 휴전에 다른 나라가 개입하지 않았으며, 미국과의 통화에서도 무역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면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인도가 미국 제품에 대해 무관세를 제안했다고 말했지만 인도 측은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합의가 나오기 전까지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인도 정부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산 일부 제품에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최근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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