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과 미디어아트로 재탄생한 전통인형극 '박첨지뎐'이 오는 29일과 30일 춘천인형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제공=전통연희단 꼭두쇠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전통인형극의 형식을 과감히 해체하고, 현대적 미학과 기술로 재창조한 공연 '박첨지뎐'이 오는 29일과 30일 춘천인형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은 제24회 유니마총회&춘천세계인형극제의 국내 공연작으로, 전통서사의 현대적 계승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인형극제에는 100여 작품의 인형극과 1000여명의 예술가가 공연을 펼친다. 국제공동제작 3개 작품과 해외초청작 18개 작품, 국내초청작 43개 작품, 오프 참가작 36개 작품 등 총 21개국 공연단이 축제 기간 302회 공연할 예정이다.

▲박첨지뎐 공연 장면. 제공=전통연희단 꼭두쇠
'박첨지뎐'은 오랜 시간 구전돼온 민중서사의 상징적 인물인 박첨지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아, 전통인형극의 평면적 구조를 넘어 입체적 무대구성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했다. 이를 통해 시·공간을 유연하게 넘나드는 연출은 관객에게 색다른 감각의 몰입과 신선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이 공연은 단순한 전통 재현을 넘어 전통의 미학과 현대 기술, 해학과 성찰이 공존하는 무대를 구현한다.
작품은 사회적 갈등과 화해, 풍자와 유머, 비극과 희망의 메시지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양극적 대립을 해학적으로 해소하는 한국적 미학의 정수를 보여준다.
'박첨지뎐'은 202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예술한류전통예술 선도사업을 통해 발전·제작된 작품이다.국립극장 청소년극 '틴에이지 딕'으로 알려진 연출가 신재훈이 연출을 맡았다. 김원민, 김모은, 김지훈, 박인선, 손병호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해 박첨지의 인생 여정을 뮤지컬 넘버와 퍼펫 연기로 생동감 있게 풀어낸다.
전통연희단 꼭두쇠 관계자는 “관객은 이번 공연을 통해 전통이 지닌 깊은 정서와 서사를 동시대적 언어와 감각으로 새롭게 체험할 수 있다"며 “'박첨지뎐'은 단순한 복원이 아닌 창조적 계승의 방향을 제시하며, 전통예술의 미래 가능성을 관객과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제24회 유니마총회 & 춘천세계인형극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