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대사관 직원 2명이 피살된 미국 워싱턴DC 거리(사진=AFP/연합)
미국 워싱턴DC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이 21일(현지시간) 총격을 받아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 NBC, 악시오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엑스(옛 트위터)에서 “워싱턴DC에 있는 캐피털 유대인 박물관 인근에서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두 명이 살해당했다"며 “우리는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적었다.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에 따르면 희생자들은 약혼자 사이인 젊은 남녀 직원이다. 예히엘 레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남성은 내주 예루살렘에서 여자친구에게 청혼하기 위해 이번 주 반지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체포돼 현재 구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30세 남성의 용이자 이름은 미국 시카고 출신 엘리아스 로드리게스로, 구금된 상태에서 “팔레스타인 해방, 해방"을 외쳤다. 이 용의자는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에 유대인 박물관 외부를 서성이는 장면이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용의자는 네 명의 사람들에게 다가가 권총을 발사했다고 부연했다.
대니 다논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이번 총격 사건을 “반(反)유대주의적 테러이자 타락한 행위"라고 비판하며 “미국 당국이 이 범죄 행위에 책임이 있는 자들에 대해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반유대주의에서 비롯된 이 끔찍한 살인 사건들을 지금 당장 끝내야 한다"며 “증오와 급진주의는 미국에서 설 자리가 없다. 유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니 정말 슬프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