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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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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6월 1일부터 유럽연합에 50% 관세 제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5.23 22:31
Trump Crypto Dinner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월 1일부터 유럽산 제품에 대해 50%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나스닥100 선물을 포함한 뉴욕증시 선물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무역에서 이득을 보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유럽연합(EU)은 매우 다루기 어렵다"며 “그들의 강력한 무역장벽,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징벌, 비통화 무역장벽, 통화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불공정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인해 미국은 연간 2억5000만 달러(약 3400억원)의 무역 적자를 보고 있고 이는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과 협상에 아무 진전이 없다"며 “이에 6월 1일부터 EU에 50%의 관세를 곧장 부과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만들어진 상품에 대해선 관세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 집행위원은 이날 오후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다. 이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50% 관세 부과 발표 전에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EU의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 EU 관리는 미국의 제안했던 내용들이 비현실적이고 일방적인 요구사항들이 담긴 소원 목록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도 최근 한 행사에서 일부 무역협상은 “불가능하다"며 “EU는 (협상이) 매우 어렵다. 독일이 합의를 원한다 하더라도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역시 지난주 EU과의 협상이 내부 의견 불일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대로 EU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경우 글로벌 관세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


EU는 앞서 지난달 미국 철강 관세 발효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총 210억 유로(약 33조원) 상당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려다가 대미 협상을 이유로 7월 14일까지 90일간 보류했다.


지난 9일에는 협상 불발에 대비해 미국 10% 보편관세, 자동차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산 항공기, 자동차 등 최대 950억 유로(약 150조원) 상당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경고하고 세부 목록에 관한 의견 수렴 절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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