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지엠.
한국지엠(GM 한국사업장)이 국내 직영 서비스센터와 부평 2공장 등 일부 자산을 매각한다고 2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차 관세로 수출이 어려워지자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지엠은 생산 물량의 85%를 미국에 수출한다. 한국지엠의 지난해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35.9% 감소한 2만4824대에 그쳤다.
한국지엠은 28일 전직원에 발표한 공지에서 “급변하는 산업 및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재정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국 9개 GM 직영 서비스 센터를 순차적으로 매각할 것"이라며 “부평공장의 유휴 자산 및 활용도가 낮은 시설과 토지 매각에 대해서도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현재 운영 중인 서울, 원주, 전주, 부산, 대전, 창원, 인천, 광주 등 전국 9개 서비스센터를 통째로 매각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서비스센터는 공인 서비스센터인 386개 협력 정비센터로 완전히 이관된다. 회사는 서비스센터를 매각하더라도 근무하는 직원의 고용은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2022년부터 가동이 중단된 부평 2공장 등의 토지와 시설도 매각을 추진한다. 이미 운영이 되지 않는 곳인 만큼 생산 계획에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지엠은 지난 4월 인천 부평공장의 생산을 2만1000대 늘렸고 이번 달에는 약 1만대 규모의 추가 물량을 배정했다.
헥터 비자레알 GM 아태지역 및 한국사업장 사장은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재정 건전성 회복에 큰 진전을 이뤘다"며 “유휴 자산의 가치 극대화와 적자 서비스센터 운영의 효율화는 장기적 지속 가능성 확보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생산 중인 차량 프로그램은 수년간 지속될 예정"이라며 “이번 결정은 비즈니스 효율성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