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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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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출범해도…中企 “6월 경기 부진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5.29 15:41

중기중앙회 경기전망조사서 75.0…직전 5월·작년 6월 대비 동반하락
건설업 부정적, 서비스업 긍정적 전망…“추경 경기부양 낮은 기대감”

올해 6월과 최근 3년간 6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 비교

올해 6월과 최근 3년간 6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 비교

▲자료=중소기업중앙회

6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지난해 6월과 직전 올해 5월과 비교해 나란히 동반하락했다.


6월 3일 제21대 대통령선거 실시로 지난 6개월 동안 국내 경제와 사회를 옥죄었던 정국 불안의 악재가 해소되고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이 있음에도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경기 침체의 불안감'을 쉽게 거둬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29일 발표한 '2025년 6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5월 13~19일, 3071개 중소기업 설문) 결과에 따르면, 6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5.0를 기록했다. 직전 5월(75.7) 대비 0.7포인트(p), 지난해 6월(79.4) 대비 4.4p 나란히 하락한 수치다.


SBHI는 지수 100 이상이면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음을, 100 미만이면 반대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기업이 많음을 뜻한다.


6월 경기전망에서 중소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SBHI 수치가 떨어졌다. 제조업은 전월대비 1.0p 하락했고, 비제조업도 전월대비 0.4p 뒷걸음질했다.




다만, 비제조업에서 건설업(73.1→66.2)은 전월대비 6.9p 하락했으며, 서비스업(73.5→74.4)은 전월대비 0.9p 상승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숙박 및 음식점업 5.1p(76.9→82.0) △운수업 5.0p(74.6→79.6) 등 7개 업종이 5월보다 오른 반면,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6.3p(92.6→86.3) △사업시설 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4.1p(86.1→82.0) 등 3개 업종은 떨어졌다.


다만, 전산업 업황 주요 항목에서 '자금 사정'(75.1→74.9)이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수출 4.5p(81.6→86.1) △내수판매 0.6p(74.3→74.9) △영업이익 0.7p(71.9→72.6)은 상승해 6월 경기 전망에 일말의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한편, 4월 중소 제조업의 평균가동률도 70.7%를 기록하며, 직전 3월과 비교해 0.1%p, 지난해 4월 대비 1.1%p로 동시에 하락행보를 보였다.


6월 경기전망지수 하락에 업계 한 관계자는 “정상적인 정권 교체기에는 새 정부 출범에 기대감이 반영되기 마련인데, 이번에 대선이 치러지는 6월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갑작스런 조기대선으로 사실상 행정부와 집권여당이 공백상태이고, 선거가 끝나더라도 당장 6월에 새 정부가 할 수 있는 건 이미 책정된 예산(추경) 수준이어서 기업들에게 경기부양의 큰 기대감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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