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남호주 의회 청사에서 (왼쪽)김태흠 충남지사와 피터 말리나우스카스 남호주 주총리가 악수를 하고 있다. 제공=충남도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호주를 방문, 남호주와의 탄소중립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남호주는 현재 전력의 75%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고 있다.
김 지사는 29일 남호주 의회 청사에서 문성제 선문대 총장, 도내 발전 3사 관계자 등과 함께 피터 말리나우스카스 남호주 주총리를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양 지역 간의 오랜 관계를 강조하며 “충남과 남호주의 관계를 의리와 메이트십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오전 방문한 톤슬리 혁신지구를 언급하며, 남호주의 신재생에너지 전환 비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2027년까지 전력 생산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남호주의 비전을 직접 확인하며, 더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정부보다 5년 앞선 2045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설정하고,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 및 해상풍력, 양수발전 등 다양한 에너지 대안을 모색 중이다. 김 지사는 “충남과 호주가 기후위기에 공동 대응하며 국제사회에서 시너지를 만들어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오는 9월 개최되는 제7회 충남 수소 에너지 국제포럼에 남호주 전문가 파견 및 피터 말리나우스카스 주총리의 직접 참가를 요청했다. 그는 “우리의 우정도 다채로운 교류를 통해 더욱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말리나우스카스 주총리는 “남호주는 미래를 바라보며 충남과 유대 관계를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남호주의 신재생에너지 사용률이 75%에 달하며, 2027년까지 100%로 끌어올릴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탈탄소 미래 에너지원인 수소와 관련해 남호주와 충남이 협력할 부분이 많다고 언급하며, 김 지사의 수소포럼 참가 요청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와 1999년부터 자매결연 관계를 맺고 있는 남호주는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수소 생산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우주 및 항공, 의료기술, 제약산업, 식품산업 등 첨단 제조업 분야를 육성 중이며, 호주 와인의 본고장으로서 와인 산업을 통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충남도, 지속가능발전 민관 거버넌스 본격 가동

▲29일 충남도는 '제4기 지속가능발전위원회'와 '제13기 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출범시키고 위촉식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제공=충남도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민관 협력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제4기 지속가능발전위원회'와 '제13기 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출범시키고 위촉식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도는 광역지자체 최초로 '지속가능발전목표 기본계획'을 수립, 도정 전반에 지속가능발전의 철학을 반영하고 정책 심의 및 자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지속가능발전은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지역사회를 조성하고 공정하고 회복력 있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충남도는 정부보다 5년 앞선 '2045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청정 수소, 해상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전형식 충남도 정부부지사는 위촉식에서 “지속가능발전은 전 세계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라며 “현재세대와 미래세대의 공존, 환경과 개발의 조화라는 철학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충남이 지속가능발전의 선도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제4기 지속가능발전위원회는 대학교수, 전문가, 사회단체 관계자 등 20여 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위원회는 지속가능발전 실천 기구인 협의회 위원으로도 활동, 정책 기능과 실천 기능 간 연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후에는 제13기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위촉식과 정기총회가 진행됐다. 협의회는 도민 참여 확대를 위해 지난 3월부터 공모를 통해 교육계, 기업 임직원, 자영업자, 단체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84명의 위원을 위촉했다.
도는 위원회 및 협의회와 함께 정기 회의, 포럼, 실천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충남형 지속가능발전 모델을 확산해나갈 계획이다. 전 부지사는 “협의회가 도민과 행정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주길 기대한다"며 “협의회 활동이 도민의 일상 속에 스며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