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제85회 미국당뇨병학회(ADA 2025)에서 한미약품 R&D센터 연구원들이 차세대 비만치료제 연구결과 포스터를 설명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영장류 시험을 통해 체중감량과 근육증가 효과가 모두 확인된 차세대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의 연구결과를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발표했다.
23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지난 20~23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 2025)'에 참가해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 'HM15275'와 신개념 비만치료제 'HM17321' 등 총 6건의 전임상 및 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우선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HM15275의 임상 1상 결과를 처음 공개하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HM15275는 임상 1상 결과 안전성과 내약성은 물론 장기 지속성을 뒷받침하는 특성도 확인됐다. 특히 임상 1상의 4주 반복 투여 최고 용량군에서는 단 4회 투약 후 29일차에 위약 대비 평균 4.81%의 체중 감소를 나타냈다. 나아가 4주 투약 후 최대 체중 감량을 보인 참여자에서는 43일차에 10.64%의 체중 감소가 관찰됐다.
한미약품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 HM15275를 반복 투약시 기존 비만 치료제인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위고비)와 터제파타이드(제품명 젭바운드)보다 우수한 체중감소 효능을 확인한 데이터를 공개했다.
연구 결과, 터제파타이드를 투여 중인 상태에서 HM15275로 약물 전환 시 추가적인 체중 감량이 나타났다. 이는 HM15275가 식욕 억제뿐 아니라 에너지 대사 촉진까지 아우르는 삼중작용 기전을 통해 체중 감소를 유도함을 시사한다고 한미약품은 설명했다.
또한, 한미약품은 비만치료 분야에서 생리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체중 감량'과 '근육 증가'를 동시에 실현하는 또다른 신약 후보물질 'HM17321'에 대한 비임상 연구 결과 3건도 발표했다.
HM17321은 지방은 선택적으로 감량하면서도 근육량은 증가시키는 혁신적인 비만 신약으로, 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설치류(마우스) 비만 모델은 물론 '비인간 영장류 모델'에서도 HM17321의 체중 감량 효과 및 체성분 개선 효능을 확인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근육 증가형' 비만 신약인 HM17321의 단독요법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병용 전략을 제시한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한미의 비만대사 분야 연구역량과 개발 노하우는 국내 최고 수준을 넘어 이미 글로벌 빅파마와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전세계 의약품 시장이 비만 치료제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글로벌 프런트 러너(Front Runner)'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