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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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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보험금청구권신탁, 누적 2300억원 돌파…4050세대 과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6.26 14:11

월평균 신규 체결 260억원
수익자 지정, 자녀 59%·배우자 21%

삼성생명

▲삼성생명

삼성생명이 보험금청구권 신탁 부문에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사망보험금을 유족에게 일시에 지급하는 대신 고객이 미리 설정한 조건과 시점에 따라 지급되도록 설계된다.


26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누적 계약 600건·누적 금액 23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월평균 신규 계약 금액이 260억원에 달한 영향이다. 특히 컨설턴트의 체계적인 고객 관리, 패밀리오피스, FP센터 등 자산관리 조직의 전문 컨설팅 역량을 기반으로 보험금청구권 신탁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4050세대가 가입 고객의 55%를 차지했고, 60대 이상도 25%로 나타났다. 고령층의 은퇴자산 관리 니즈도 컸다는 의미다.


계약금액은 1~3억원이 41%, 3~10억원 23%, 10억원 이상 9%로 집계됐다. 평균 계약금액은 3억8000만원 수준이다.


수익자 지정은 자녀가 59%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21%)·직계존속(17%)·손자녀(3%)가 뒤를 이었다. 이 중 손자녀를 수익자로 지정한 계약의 평균 금액은 6억4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삼성생명은 한 70대 법조인 출신 고객이 손자에게 매월 300만원씩 지급되도록 15억원 규모로 신탁을 설정하는 등 보험금청구권 신탁은 단순한 자산 이전 수단을 넘어 생전에 가족을 향한 의지를 실현하고 삶의 가치를 전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50대 여성 고객은 외동딸이 자신을 기억하길 바란다며 사망 후 매년 2000만원이 지급되도록 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50대 고객은 자녀들이 자산을 스스로 키워 가길 바라며 사망 후 매년 4000만원씩 지급되도록 설계했다.


또한 본인의 의사 표현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전에 설정한 방식대로 보험금을 운용할 수 있어 '치매 머니' 문제에 대한 대응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고객이 남기고 싶은 진심을 구체적으로 실현해 주는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맞춘 맞춤형 상속 솔루션을 통해 보험의 본질적 가치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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