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가 북미지역의 리튬 공급망 구축을 위해 국내 기업 처음으로 미국에서 '리튬 직접추출(DLE) 기술' 실증 사업에 나선다.
포스코홀딩스는 호주 자원개발기업 앤슨리소시즈와 DLE 기술 실증을 위한 데모 플랜트 구축과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MOU 체결로 포스코는 미국 유타주 그린리버시티 내 앤슨리소시즈가 염수리튬 광권을 보유한 부지에 데모 플랜트를 짓고 DLE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앤슨리소시즈는 리튬 원료와 부지를 제공하고, 포스코홀딩스는 DLE 기술의 사업성 검증에 본격 착수한다.
이번 DLE 데모 플랜트 투자는 리튬 자원 추가 확보 및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소재사업 전략의 하나이다.
리튬 자원 공급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포스코홀딩스는 미국 유타주 데모 플랜트의 성공 운영을 통해 지난 2016년부터 독자개발해 온 DLE 기술의 상용화를 완성해 북미지역 미개발 리튬 염호 투자와 사업화에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내년에 착공하는 DLE 데모플랜트는 포스코그룹 북미지역 리튬사업 확장에 필요한 미래 핵심기술 선점을 위한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기존의 염호에서 리튬을 생산하는 전통적 방식은 폰드(pond)를 활용한 '자연 증발법'이다. 그러나 이 방식은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에서만 사업화가 가능하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반면 리튬 직접추출 기술은 대규모 증발폰드 없이도 농도가 낮은 리튬 염호에서 경제성 있게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혁신공법이다. 북미지역에서 리튬 자원을 개발하고 사업화 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술 확보가 필수이다. 이 같은 이유로 글로벌 리튬 기업들은 저농도의 염수 리튬 자원 개발을 위해 DLE 기술 확보와 활용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공장과 전남 율촌산업단지 내 광석 리튬 공장을 잇달아 준공하며 전기차 약 1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인 연산 6만 8천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 능력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