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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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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배당 인기 지속…커버드콜 ETF, 분배율과 전략 꼼꼼히 따져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7.09 18:02

제로 데이트 옵션으로 ‘상방 제한’ 넘는다

배당수익률 16% 돌파… 개인 자금 유입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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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

커버드콜 ETF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2024년 초까지만 해도 11종에 불과했던 상품 수는 올해 6월 말 기준 42개로 급증했고, 전체 순자산은 7898억원에서 9조6479억원으로 12배 넘게 뛰었다. 업계가 경쟁적으로 커버드콜 상품을 출시하며 당분간 인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략 다양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커버드콜 ETF의 지속적인 흥행을 뒷받침하고 있다.


9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해 4월 출시한 △ACE 미국500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등 ETF 3종은 제로 데이트(0DTE) 옵션을 활용한 국내 최초 상품이다.


만기가 24시간 이내인 제로 데이트 옵션은 현재가보다 1% 높은 외가격(OTM) 옵션을 매도하는 구조로, 지수가 하루 1% 상승할 때까지 수익 실현이 가능해 기존 커버드콜의 '상방 제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을 매수한 뒤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구조다. 따라서 상품별 운용 전략을 꼼꼼히 확인해야 주가 상승 구간에서도 효과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ACE 커버드콜 ETF 3종은 0DTE와 OTM 전략을 결합해 차별화를 꾀했고, 이는 국내 투자자 수요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해당 3종의 합산 순자산은 이달 3일 기준 4187억원으로, 출시 1년 2개월여 만에 4000억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두드러진다. ACE 미국500데일리타겟커버드콜 ETF는 연초 이후 유입된 개인 자금이 354억원으로, 전체 자금 유입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 ETF는 콜옵션 매도로 얻는 프리미엄을 분배금으로 활용해 기초자산 배당 외에 추가 수익 분배가 가능하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3일 기준 최근 1년간 배당수익률은 △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15.69%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16.06% △ACE 미국500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16.15%다. 1주당 누적 배당금은 각각 1526원, 1713원, 1609원이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 배당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상품도 나왔다. 지난 5월 출시된 ACE 미국배당퀄리티+커버드콜액티브 ETF는 미국 고배당주와 국내외 커버드콜 ETF에 분산 투자해 높은 분배율을 추구하며, 미국 DGRW ETF와 높은 상관관계를 기반으로 한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커버드콜 상품이 만능은 아니다"라며 “투자자들이 자신의 투자 성향이나 기간 등 조건을 잘 파악한 후 투자해야 만족할 만한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커버드콜 ETF는 주식에 한정됐다면 앞으로는 채권이나 다른 기초자산으로도 폭이 넓어질 수 있다"며 “당사도 투자자 니즈를 반영해 다양한 커버드콜 ETF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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