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여름, 경주에 놀러오세요!"… 동해와 골목이 어우러진 여름 쉼터
감포·양남, 등대와 이야기가 있는 해안 따라 걷는 시간여행
100년 항구에서 현대 감성까지… 힐링과 감동이 공존하는 여름 명소

▲감포항 전경 제공=경주시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뜨거운 여름, 복잡한 일상에 잠시 쉼표가 필요하다면 어디로 향해야 할까.
경주시가 추천하는 여름 힐링지는 탁 트인 동해의 바람과 푸른 등대, 그리고 이야기가 깃든 골목이 어우러진 감포·양남 해안이다.
'7월의 여름, 경주에 놀러오세요!'라는 주제로 진행 중인 이번 여름 관광 홍보는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감성·문화·역사·체험이 공존하는 새로운 해안 여행지를 제시하며, 전국 여행객들의 발길을 부르고 있다.

▲척사항 방파제 등대 제공=경주시
◇바다 위 경주의 상징, 척사항 방파제 등대
감포항 북쪽, 소박한 어촌마을의 정취를 간직한 척사항 방파제(감포읍 오류리)는 여느 등대와는 다른 독특한 매력을 지닌다.
성덕대왕신종을 형상화한 붉은 기둥 등대는 바다 위에서 경주의 역사를 마주하게 해주는 인상 깊은 풍경이다.
잔잔한 파도와 조용한 항구, 그리고 등대 끝에서 마주하는 어촌의 여름은 도심에서 벗어난 이색 감성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읍천항 등대 소공원 제공=경주시
◇양남 읍천항 소공원, 바다와 등대가 이어주는 산책길
동해 남단 양남읍의 읍천항 등대 소공원은 여름 해풍을 맞으며 걷기 좋은 산책 코스다.
흰색·빨간색 등대가 나란히 서 있는 소공원에는 포토존, 파고라, 지압 산책길 등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시원한 바닷길과 감성 사진을 남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송대말등대빛체험전시관 제공=경주시
◇감포항과 송대말… 100년 항구의 문화 콘텐츠
경주 동해안의 대표 거점인 감포항은 올해로 개항 100주년을 맞는다.
이곳 송대말 언덕에는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본뜬 상징 등대와 빛체험전시관이 있어 전통과 현대를 잇는 해양문화 체험지로 주목받는다.
전시관 아래 바닷가에는 일제강점기 수족관 유적으로 남은 석조 구조물이 있어 스노클링 명소로도 인기이며, 향후 '2025 어촌신활력증진사업'으로 해양레저 거점으로 개발이 예정되어 있다.

▲감포해국길 계단 포토존 제공=경주시
◇ 걷기만 해도 이야기가 흐르는 골목, 감포해국길
감포 마을 안쪽,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감포해국길'은 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조용한 힐링 산책길을 제공한다.
적산가옥과 보랏빛 벽화, 계단 포토존 등으로 이어지는 이 골목은 드라마 촬영지로도 주목받으며 여행자들에게 감성적인 시간여행을 선사한다.
특히 보랏빛 해국 그림이 내려앉은 계단 포토존은 감포항의 푸른 전경과 맞닿아 있어, SNS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옛 목욕탕 건물을 개조한 감성 카페 '1925감포' 전경 제공=경주시
◇ 1925감포, 청년이 만든 과거와 현재의 공존
골목 산책을 마친 뒤에는 옛 목욕탕 건물을 개조한 감성 카페 '1925감포'가 여행을 이어준다.
행안부 청년마을 사업에 선정된 '가자미마을'이 운영하는 이 카페는, 원형을 유지한 타일·사물함 등 옛 구조물과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며 지역과 청년이 함께 만드는 문화공간으로 주목받는다.

▲감포항 용오름 광장 전경 제공=경주시
◇남방파제 등대와 용오름 광장, 풍경 속 쉼표
감포항 남방파제 등대는 감은사지 석탑을 음각으로 표현한 이색적인 등대로, 2021년 '이달의 등대'로 선정된 경관 명소다.
인근에 조성된 용오름 광장은 태풍 피해 복구를 통해 조성된 산책로와 징검다리, 목교가 어우러진 복합 쉼터로, 무더운 여름에 청량한 바람과 함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의 동해안에는 단순한 피서지를 넘어선 스토리와 감성이 공존하는 특별한 장소들이 많다"며, “이번 여름, 경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바다와 시간의 이야기를 함께 체험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