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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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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안양시노동인권센터. 비정규직 수호천사 ‘우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8.04 12:35
최대호 안양시장 제6회 한국비정규노동박람회 개막식 인사말 발표

▲최대호 안양시장 제6회 한국비정규노동박람회 개막식 인사말 발표. 제공=안양시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지난 2022년 민선8기 시작과 함께 안양 노동자의 인권 보호와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전국 최초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설립된 안양시노동인권센터가 지난 1일 개소 3주년을 맞이했다.


개소 이래 안양시노동인권센터는 소규모사업장 종사자와 비정규직, 돌봄-배달-경비-미화 등 업무에 종사하며 노동조합 울타리에서 보호받기 힘든 노동자를 위해 현장에 밀착한 다양한 맞춤형 특화사업을 추진해 왔다.


대부분 노동 관련 센터들이 위탁으로 운영되는 데 비해 안양시노동인권센터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비영리사단법인'으로 설립돼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4일 “취약계층 노동자의 어려움이 해결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노동인권센터가 해야 하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관내 다양한 노동자가 소외되지 않고 노동의 가치를 존중받으며 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노동법률상담 1500건 돌파… 노동자 전방위 지원

안양시노동인권센터는 개소 후 가장 먼저 '취약노동계층 법률 지원'을 추진했다. 법무법인 시민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노무사를 채용해 2022년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1547건 노동법률 상담과 143건 사건대리 및 권리구제를 실시했다.




또한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해 '노동기초상식' 책자를 만들어 배포했으며, 장기요양기관장-미용업원장 등 업종별 사업주를 위한 노무 교육을 실시하고, 지식산업센터-공업지역 등 사업장 밀집 장소에 들러 입주자를 위한 고용보험 지원제도 설명회도 운영했다.


아울러 취약계층 노동자가 감정노동,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인한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신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내 전문 심리상담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1대1 맞춤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 돌봄노동자 목소리 키운다… 권익향상-인식개선 노력

최대호 안양시장(오른쪽) 전국요양보호사협회 경기지부 안양지회 출범식 축하

▲최대호 안양시장(오른쪽) 전국요양보호사협회 경기지부 안양지회 출범식 축하. 제공=안양시

2023년 6월 지역사회 돌봄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개최를 시작으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돌봄 노동자에 대한 처우 및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논의를 본격화했다.


관내 요양보호사 노동 실태 조사 및 발표, 조직화 지원사업 등을 추진해 작년 4월 전국요양보호사협회 안양지회 출범식을 열어 당사자들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돌봄노동자를 위한 맞춤형 교육교재 개발, 인식개선 캠페인, 동아리 활동 지원 등을 실시했으며, 내달에는 돌봄노동자와 다양한 주체가 함께하는모두를 위한 좋은 돌봄 한마당을 개최할 예정이다.


◆ “안양에 특화된 노동정책 지속 발굴하고 강력 추진"

업종별로 특화된 다양한 교육 및 지원사업도 추진 중이다. 안양시노동인권센터는 2023년 3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 노동조합 경기지부와 라이더유니온 경기지부 안양군포의왕지회로 구성된 배달연합과 업무협약을 맺고 매년 안전지킴이 20명을 위촉해 배달노동자를 대상으로 안전 캠페인과 안전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경비-미화 등에 종사하는 노년층 종사자를 대상으로 작년부터 스마트폰 및 키오스크 사용법 등 일상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을 운영해 디지털 역량을 높이고, 영상 포럼과 역사문화기행도 실시했다.


손영태 안양시노동인권센터장은 “안양시민이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안양에 특화된 노동정책을 계속 발굴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학교와 노동-인권 교육 진행… 만안구 노동상담소 추진

안양시노동인권센터 시니어 노동자 스마트 교육 실시

▲안양시노동인권센터 시니어 노동자 스마트 교육 실시. 제공=안양시

'학교와 함께하는 노동-인권 교육'도 2023년부터 시작했다. 안양시노동인권센터가 양성한 강사가 관내 중-고등학교로 찾아가 노동-인권에 대해 토론한다. 2023년 1808명, 작년 6914명이 수업에 참여했으며, 올해부터는 초등학교로 대상을 확대해 상반기까지 총 8408명 학생이 수업에 참여했다.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길라잡이'는 아동-청소년 생활시설에서 퇴소한 청년과 안양시 공무원 간 멘토링을 추진해 자립준비청년에게 근로계약서 작성 등 실생활에 필수적인 노동-금융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안양시노동인권센터는 오는 2027년까지 만안구에도 상시 노동상담소를 설치해 상담 및 권리구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돌봄-배달 노동자 등 플랫폼 노동자의 네트워크 구축과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위한 사업 발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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