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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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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영업익 71% 급증…하반기 ‘아이온2’로 승부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8.12 13:19

내년까지 타임 테이커즈·LLL 등 신작 잇따라 선봬
AI·데이터 확장 전략 가동…캐주얼 게임 분야 진출
인력·비용 효율화도 지속…하반기 300명 감축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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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판교IT밸리에 위치한 엔씨소프트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가 2분기 신작 부재에도 견조한 실적을 냈다. 리니지·아이온 등 대표 지식재산(IP)의 고른 성과에 힘입은 결과다. 하반기 기대작 '아이온2'를 시작으로 신작을 잇따라 출시하는 가운데 비용 효율화 기조를 이어간다는 바임이다.


엔씨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824억원·영업익 151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4%·71% 증가한 수치로, 증권가 전망치(매출 3542억원·영업익 58억원)를 상회했다. 다만,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환율 변동으로 외화 관련 손실이 발생하면서 360억원을 기록했다.


대표 IP의 성과가 나타난 가운데, 지난해부터 진행한 체질 개선 작업과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PC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0% 증가한 917억원이다. '아이온' 매출은 신규 서버 출시 등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53% 성장한 13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모바일 매출은 6% 증가한 2190억원으로 나타났다. '리니지2M' 매출은 480억원으로, 27%가량 증가했다. 글로벌 서비스 지역을 동남아시아로 확장하면서 관련 수익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2448억원, 아시아 691억원, 북미∙유럽 262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의 비중은 전체 매출의 36%를 차지했다.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 콜에서 “대표 IP 기반 전략이 성공적으로 실행되고 있다. PC 게임 '블레이드 앤 소울 네오'와 '아이온 클래식'도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내년 리니지M·리니지2M 중국 진출, 리니지W 동남아시아 진출 등 글로벌 영역을 지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중 기대작 '아이온2'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가운데 인공지능(AI)·데이터 사이언스 역량을 캐주얼 게임 분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온2'는 6월 이용자 포커스그룹테스트(FGT) 피드백을 반영해 콘텐츠 고도화를 진행 중이며, 4분기 한국·대만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까지 △브레이커즈 △타임테이커즈 △LLL △스핀오프 4종 7개 신작을 분기별로 선보일 계획이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아이온2는 내부적으로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게임"이라며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 흥행 이후 국내 콘텐츠 산업에 대한 선순환 효과가 이어졌듯, 아이온2는 내년 출시 예정인 다른 신작의 성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설한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통해 AI를 접목한 신작 개발과 인수합병(M&A)·신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자회사 엔씨 AI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개발 프로젝트' 정예팀 선정 또한 호재로 꼽힌다.


내년까지 인력·비용 효율화 기조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박 공동대표는 “이미 올해 상반기 해외 지사·자회사를 통해 100여명 정도 인력 효율화를 했다"며 “하반기엔 기능이 중복되거나 비효율적인 조직을 대상으로 인력 효율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200~300명 정도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표 IP만으로 흑자를 낼 수 있는 기조를 만들었고, 앞으로 신작이 쌓이면 영업레버리지 효과(고정자산 등을 보유함으로써 고정영업비용을 부담하는 것)가 클 것"이라며 “해당 부분을 2026년~2027년에 걸쳐 더 강화하기 위해 비용 효율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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