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등장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타스/연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중국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하면서 외신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3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화려한 열병식에 등장한 김 위원장의 모습은 고립된 왕따에서 동맹국들과 협력 강화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세계적인 플레이어로 변신하는 새로운 이정표"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지난 10년간 김 위원장은 국제적 고립의 전형이자 제재를 받은 독재자였다"며 “집권 후 14년 뒤 중국에서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하자 상황이 다라졌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베이징 톈안먼 앞에서 진행된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했다.
그는 입장할 때부터 중국의 특별한 예우를 받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른 국가 정상들과는 한 손으로 가볍게 악수했지만, 김 위원장과는 두 손을 맞잡으며 양국의 돈독함을 보여줬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 내외가 고궁박물관 내 돤먼(端門) 남쪽 광장에서 외빈을 영접하고 기념 촬영을 할 때도 푸틴 대통령과 함께 중심에 섰고, 톈안먼 망루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시 주석, 푸틴 대통령과 담소를 나누며 존재감을 부각했다.
망루에서도 푸틴-시진핑-김정은 3명이 중심에 자리했다.
북한으로서는 중국과 관계 회복을 통해 우크라이나전 종전이 가시화한 상황에서 러시아에 편중된 외교정책의 폭을 넓히는 한편 경제협력까지 노릴 수 있다. 북한은 또 핵 보유국이라는 위상을 과시하고 이 과정에서 중국이 지지세력이 될 수 있다. 이럴 경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도 더는 기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중국과 러시아와 동등한 수준의 핵보유국이란 지위와 동북아시아에서 중간 수준의 핵 강국으로서의 전략적 위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기념 대규모 열병식에 참석했다.
외신들은 또 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의 첫 외교 무대 등장에도 주목했다.
블룸버그는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으로 그의 딸이 세계 무대에 깜짝 데뷔했다"며 “그의 등장은 (김정은의) 후계자가 뒬 수 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킨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북한 차기 최고지도자의 선두 주자가 중국에서 국제적 데뷔를 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주애를 상세히 소개했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북한 전문가 마이클 매든 연구위원은 “현 시점에서 김주애는 북한 차기 최고지도자의 선두 주자"라면서 “북한 차기 지도자 또는 핵심 엘리트로서의 실질적 의전 경험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주애가 북한 밖에서 김정은과 동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는 김정은과 김여정 모두 해보지 못한 경험이라고 했다.
김정일은 1950년대에 부친 김일성과 함께 해외 순방을 다녀온 적이 있지만 김정은은 아버지의 해외 방문에 동행했었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스팀슨센터의 레이첼 민영 리 연구위원도 김주애가 최근 수년에 걸쳐 군사 관련 행사에서 정치·경제 행사로 등장 범위를 넓혀왔다면서 “이것이 승계 작업의 일환이라면 이번 일이 김주애의 국제 무대 데뷔로 볼 수 있으므로 그런 작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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