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LA 시내에 있는 대형 가전제품 매장 '베스트바이' 세탁기 코너에 LG전자 제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

▲자료=에너지경제신문, 마크로밀 엠브레인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세탁기 브랜드는 'LG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성능'이었으며, 국산 세탁기의 단점으로는 '비싼 가격'을 지적하는 경우가 많았다.
에너지경제신문이 여론조사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3일까지 실시한 '국내외 세탁기 브랜드 인식' 설문조사 결과, 가격과 성능이 비슷하다는 전제로 응답자의 53.9%가 'LG전자' 세탁기를 구매하고 싶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30.5%로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에서 1~3순위 중복 선택을 허용할 경우 미국 세탁기 브랜드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국내 브랜드 LG전자(81.2%)와 삼성전자(73.9%)가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인 가운데 제너럴일렉트릭(GE, 12.3%), 월풀(10.9%)이 대안으로 지목받았다. 유럽 가전 브랜드인 밀레(9.9%)와 일렉트로룩스(9.3%)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중국 로보락(8.5%)과 일본의 파나소닉(6.7%), 도시바(3.1%), 히타치(2.3%)를 선택한 응답자도 있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만 50~59세와 60~79세 연령층에서 미국 월풀 세탁기에 대한 선호도가 각각 4.8%, 4.7%로 가장 높게 나왔다는 점이다. 반면에 만 19~29세 응답층은 0.4%만이 월풀을 사겠다는 의향을 보였다. 60~79세 소비자층의 GE 세탁기 구매 의사(4.3%)도 19~29세(1.7%), 30~39세(0.4%) 등 젊은세대보다 훨씬 높았다.

▲자료=에너지경제신문, 마크로밀 엠브레인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세탁기 인지도 측면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알고 있는 세탁기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대부분이 LG전자(94.1%)와 삼성전자(90.2%)를 꼽았다. 두 국내 세탁기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월풀(30.2%), GE(27.6%), 일렉트로룩스(26.7%), 파나소닉(20.3%), 밀레(19.1%), 로보락(16.7%), 도시바(15.1%) 순으로 높았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세탁기'를 묻는 질문에는 LG전자가 57.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38.4%였다. '기타'(2.8%)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는 만 19~29세 5.2%, 다른 연령대 1~2% 안팎으로 나뉘며 다른 양상을 보였다.
고객들이 선호하는 세탁기 유형은 드럼세탁기(38.3%), 건조 기능이 통합된 세탁건조기(35.1%), 통돌이세탁기(26.6%) 등 다양하게 분포됐다. 19~29세 젊은층의 경우, 통돌이 선호도(20.5%)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은 대신 건조 기능이 통합된 세탁건조기 선택 비중(43.2%)은 가장 높았다.
세탁기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는 '성능'(41.3%)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이 나왔다. 그 뒤를 △가격(12.4%) △애프터서비스(A/S)(11.5%) △제조사 브랜드 이미지(8.8%) 등이 따랐다. '제조사 국적'(5.0%), '스마트 기능'(1.5%), 디자인(0.9%) 등은 거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1~3순위 중복 선택을 허용할 경우에도 '성능'(71.8%)과 '가격'(51.7%)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반면, '스마트 기능'(7.7%)과 '디자인'(7.1%) 중요도는 다소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가전 소비자들은 국산 세탁기의 최대 단점으로 '비싼 가격'(66.5%)을 지목했고, '제품 라인업 다양성 부족'(9.4%), 'A/S 불만'(5.4%)을 지적한 목소리도 있었다.

▲자료=에너지경제신문, 마크로밀 엠브레인
LG·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는 '가격 경쟁력 강화'(54.3%)라는 답이 제일 많이 나왔다. '연구개발 역량 강화'(24.1%), '세금 혜택 등 정부 지원'(10.1%)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이번 설문 조사는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성 755명, 여성 745명을 대상으로 인구비례할당을 통해 실시됐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모바일 조사 형식이다. 신뢰수준은 95%다. 비확률표집 조사라 통계학적으로 산출되는 표본오차는 제공되지 않는다. 동일 규모 단순 무작위추출 조사라고 가정하면 최대 표본오차는 ±2.5% 포인트(p) 수준이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