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스코 행사에서 기념촬영중인 참석자들
유럽 최대 한인촌인 영국 뉴몰든에서 9월 26일 '런던 한류 다양성 축제 2025(London Hallyu Diversity Festival 2025)'가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코리아타운재단(KTF)과 런던한류축제위원회(LOHAF)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코트라, 테스코(TESCO), 하이브(HYBE), HSBC은행, 옥스퍼드대 등 한‧영 양국 주요 기관이 대거 참여했다.
올해 축제는 뉴몰든, 런던, 옥스퍼드 일원에서 △테스코 한류 판촉전 △코리아타운 페스티벌 △HYBE 차세대 아이돌 오디션 △런던 로펌과의 한류 심포지엄 △HSBC 주최 한국–영국 교류의 밤 △옥스퍼드대와 함께하는 한국 문화유산 투어 등으로 진행되며, 한국 문화·상품·콘텐츠의 현지 확산을 목표로 한다.
테스코 한류 판촉전, 영국 소비자 사로잡아
행사의 첫 프로그램으로 26~27일 뉴몰든 테스코 엑스트라(Tesco Extra) 매장에서 열린 한류 판촉전에는 영국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김치전과 라면, 연근 누룽지, 메로나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한국 식품과 K-뷰티 화장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됐고, 시식 후 풍성한 '추석 구디백'을 받은 현지인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테스코는 1999년 삼성과의 합작을 통해 한국에 선진 유통시스템을 도입한 이래, 영국 전역 5,500여 매장을 보유한 최대 유통체인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한류 판촉전은 테스코 입점을 희망하는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대상으로 영국 소비자 반응을 테스트하는 성격을 지녔다. 평가 결과는 향후 테스코와의 입점 협의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어서, 한국 제품의 영국 시장 진출에 실질적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테스코 입점 희망업체들 제품들을 시식 시연하는 영국인들
“한류상품, 영국 다양성 네트워크로 확산시킬 것"
행사 개최를 도운 로버트 김(김동성) 뉴몰든 시의원은 영국 변호사로, 한인 최초의 영국 국회의원 도전을 준비 중이다. 그는 “김치대사로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동시에 런던 내 460만 이민자들의 인권을 지키는 '다양성 챔피언'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이번 판촉전을 계기로 영국 내 대형 슈퍼마켓들과 협력해 한류상품의 유통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류 생태계–청년–기업의 '삼중 시너지'
뉴몰든 중심가 몰든센터에서 진행된 HYBE 오디션에는 영국 전역에서 500팀이 넘는 청년들이 몰려들어 K-팝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 테스코 판촉전과 오디션, 기업·학계 교류 프로그램 등은 한국 중소기업, 한류 청년세대, 영국 현지 네트워크가 결합한 새로운 한류 생태계 모델로 평가된다.
이번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한류상품의 영국 시장 진출 확대뿐 아니라, 로버트 김 의원의 한국인 최초 영국 국회의원 도전에도 긍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