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과 웨스트젯 CI 사진=박규빈 기자·웨스트젯
대한항공이 캐나다 2대 항공사인 웨스트젯(WestJet)의 지분 인수를 마무리하며 캐나다 시장에서의 파트너십 강화에 나선다.
23일 대한항공은 캐나다 웨스트젯의 지배 회사 케스트렐 탑코(Kestrel Topco Inc.)와 케스트렐 홀딩스(Kestrel Holdings Inc.)의 지분과 채권 11.02%를 2억1700만 달러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회사인 웨스트젯의 지분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지분 확보는 지난 5월 9일 맺었던 지분 인수 계약의 거래 종결 절차가 완료됨에 따른 것이다. 이번 거래에는 대한항공뿐 아니라 델타항공, 에어프랑스-KLM도 함께 참여했다.
이번 인수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웨스트젯의 이사로 선임됐다. 웨스트젯 이사회에는 벤자민 스미스 에어프랑스-KLM 회장, 알렉스 크루즈 전 영국항공(British Airways) 회장 등 글로벌 항공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조원태 회장은 2019년부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최고 정책 심의‥의결 기구인 집행위원회(BOG) 위원을 맡는 등 글로벌 항공업계 핵심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2024년 기준 330억 달러 규모(세계 7위)의 캐나다 항공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더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나다 시장은 2019년 이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해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과 함께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의 다양한 협력을 추진해 고객 선택권과 편의성을 넓혀 글로벌 항공사로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