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항공우주시장 동반 진출을 위해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KAI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를 무대로 글로벌 수출 시장 확대, 미래 우주 기술 확보, 핵심 인재 양성이라는 '세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23일 KAI는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글로벌 항공우주 시장 동반 진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동시에 부산대학교와는 '재진입 비행체'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MOU를 맺었으며, '2025 항공우주논문상' 시상식도 개최했다.
포스코인터와 '수출 동맹'… 글로벌 네트워크 결합
KAI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의 협약을 통해 양사의 핵심 역량을 결합, 글로벌 수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협약식에는 조우래 KAI 수출마케팅부문장과 임재성 포스코인터내셔널 소재바이오본부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KAI의 항공기 개발·제조 기술력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네트워크·해외 마케팅 역량이 결합된다. KAI는 완제기 수출 사업 발굴과 고객 맞춤형 제안을 강화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시장 정보 제공 △현물 거래 △절충 교역 △인프라 구축 등 고객 요구에 맞춘 다양한 거래 방식을 지원하며 사업 모델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KAI는 TA/FA-50 계열 등 총 230여 대의 국산 항공기를 수출하며 대륙별 거점을 마련했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51개국 128여 개의 글로벌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조우래 KAI 부문장은 “고객 맞춤형 패키지 제안을 통해 국산 항공기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고, 임재성 포스코인터내셔널 본부장은 “상호 윈-윈 하는 모범 사례가 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대와 맞손…'재진입 비행체'로 우주 경제성 확보

▲KAI는 부산대학교와 23일 '우주모빌리티 사업화를 위한 재진입 비행체 개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KAI 제공
미래 우주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 기술 확보에도 나섰다. KAI는 같은 날 부산대학교와 '우주모빌리티 사업화를 위한 재진입 비행체 개발 기술협력 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지홍 KAI 미래융합기술원장과 이대우 부산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재진입 비행체 개발사업 탐색과 재사용 우주 비행체, 재사용 발사체 연구 개발 등 우주 모빌리티 핵심 기술 개발에 협력할 예정이다. 이대우 교수는 현재 우주항공청의 '재진입 비행체 개발사업 탐색연구 과제'를 수행 중인 이 분야 전문가다.
KAI는 이번 협력으로 위성·발사체·항공기 개발 역량과 부산대의 연구 역량이 결합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는 재사용을 통해 발사 비용을 절감하는 재사용 우주 비행체 개발을 계획 중이며 , 이는 저궤도 물류 수송·우주 관광 등 미래 시장 진입에 핵심이 될 전망이다.
김지홍 원장은 “재사용을 통한 경제성 확보가 우주사업의 핵심"이라며 “이번 산학 협력을 통해 핵심 기술 고도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항공우주논문상' 시상… 미래 인재 발굴

▲KAI는 23일 ADEX 2025와 연계해 '2025 항공우주논문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최우수상(우주항공청장상)은 '시야 제약 환경에서 초소형 무인항공기의 실시간 가시성 기반 경로계획' 논문을 제출한 서울대학교 김다빈 학생이, 최우수상(KAI CEO상)은 '다중 조화 제어 및 유체-구조 연계 해석을 통한 고속 복합형 동축 반전 회전익기의 능동적 진동 저감 연구'의 건국대학교 김영진 학생 팀이 수상했다. 사진=KAI 제공
KAI는 ADEX 2025 현장에서 '2025 항공우주논문상' 시상식도 개최했다. 200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항공우주 분야 연구 활성화와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시상식에는 차재병 KAI 대표이사 부사장과 최승철 우주항공청 과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는 기계·소재/공정·전자/전기·SW 4개 주제로 공모가 진행돼 총 7편의 논문이 수상했다.
최우수상(우주항공청장상)은 '시야 제약 환경에서 초소형 무인항공기의 실시간 가시성 기반 경로계획' 논문을 제출한 서울대학교 김다빈 학생이, 최우수상(KAI CEO상)은 '다중 조화 제어 및 유체-구조 연계 해석을 통한 고속 복합형 동축 반전 회전익기의 능동적 진동 저감 연구'의 건국대학교 김영진 학생 팀이 수상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총 2900만 원의 장학금이 수여되며, 주저자는 KAI 채용 지원 시 서류전형 면제 특전이 제공된다.
차재병 부사장은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도약을 이끌 차세대 인재들을 지속적으로 발굴·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