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경기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 내 88승마장에서 열린 도심승마축제 모습. 사진=김철훈 기자
경기 과천에 있는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서울경마공원)이 경마장을 넘어 남녀노소 나들이객이 즐겨찾는 도심 속 놀이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마사회는 지난 18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4회 렛츠런파크 경주로 마라톤'을 개최했다.
국내 유일의 모래 경주로에서 펼쳐지는 이번 마라톤은 1458명의 마라톤 참가자와 약 4200명의 방문객이 함께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기자가 찾은 렛츠런파크 서울은 경주마의 경주가 모두 끝난 오후 6시부터 운동복, 러닝화 등을 갖춘 방문객들이 삼삼오오 모여들며 초등학생 자녀들과 함께 참가한 가족단위 참가자부터 연인, 러닝 마니아까지 관람대 앞에 마련된 마라톤 참가신청 부스와 페이스페인팅 부스에 길게 줄지어 선 모습을 연출했다.
마사회는 이날 경주로 마라톤 외에도 렛츠런파크 서울 내 88승마장과 경주로 내 포니랜드, 말박물관 등에서 유소년 승마대회, 어린이를 위한 포니(조랑말) 승마체험, 포니 토이 라이딩, 물풍선 던지기, 금붕어 잡기 체험, 소상공인 상생마켓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지난 18일 경기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4회 렛츠런파크 경주로 마라톤'에서 참가자들이 경주로를 달리는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마사회는 렛츠런파크 서울을 단순한 경마장을 넘어 사계절 가족·연인 방문객이 즐겨 찾는 말(馬) 테마공원으로 정착시키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시민들에게 휴식·놀이공간을 제공하는 사회공헌활동일 뿐 아니라, 경마 건전화 및 저변확대를 통해 말산업을 진흥시키고 경마와 승마를 고급 국민 레저로 키우기 위한 일환이다.
마사회가 경마공원을 모든 연령층의 방문객에게 친숙한 놀이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매년 봄·가을에 선보이는 야간경마와 이에 맞춰 개최하는 벚꽃축제, 수국축제, 야외전광판을 활용한 영화제, 드론쇼 등 지속적인 콘텐츠 발굴 노력에서 엿볼 수 있다.
▲지난 18일 경기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 내 88승마장에서 열린 도심승마축제 행사장에서 방문객들이 물풍선 던지기 부스 앞에 줄지어 서 있는 모습. 사진=김철훈 기자
특히 매년 9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개최하는 국내 유일의 국제경마대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는 일본, 미국 등 경마선진국의 경마팬 문화를 한국경마에도 접목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7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8회 OBS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대회에서는 홍콩마 '셀프임프루브먼트'가 코리아스프린트, 일본마 '딕테이언'이 코리아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외국마가 두 대회 우승컵을 모두 가져갔다.
▲지난달 7일 경기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8회 OBS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대회 당일 관람대 1층 2040세대 전용관람공간 '놀라운지' 입구에 방문객이 입장하는 모습. 사진=김철훈 기자
그러나 이날 기자 눈에는 경마대회 결과보다 경마대회가 끝난 오후 6시 야외 관람대를 가득 메운 5000여명의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들이 가을 달빛 아래서 영화제와 드론쇼를 즐기는 모습이 더욱 인상적이었다.
이날 렛츠런파크 서울 입장객 수는 총 2만8757명으로 지난해 코리아컵 대회가 열린 날 입장객 2만7733명보다 3.7% 늘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대회가 재개된 2022년부터 매년 대회 현장을 찾은 기자가 체감하기에 기존 주 고객층인 50~60대 중장년층 방문객 증가 속도보다 20~40대 가족·연인 방문객 증가 속도가 훨씬 커 보였다.
이들 2040세대 방문객은 경마(베팅)를 아예 안하거나 재미삼아 1000원 정도 소액 베팅하는데 그치는 경우가 많고, 경주마가 경주로를 질주하는 박진감과 치어리더 등 응원 열기, 경마공원 나들이 그 자체를 즐기는 경향이 크다.
▲지난달 7일 경기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8회 OBS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대회 종료 직후 방문객들이 야외관람대에서 드론쇼를 관람하는 모습. 사진=김철훈 기자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2022년 한국마가 두 대회를 석권한 이후 2023~2025년 모두 외국마가 우승을 휩쓸고 있다. 그만큼 경마선진국과 한국경마의 기량차이는 여전히 크다.
그럼에도 한국마사회와 마주협회 등 경마유관단체들은 경마공원을 모든 연령대의 방문객이 즐겨찾는 놀이공원으로 탈바꿈시키고 경마 고객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것이 경마산업 건전화 및 불법경마(사설경마) 억제에 기여할 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산업인 말산업을 육성하고 레저산업을 다양화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함께 뛰고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생활승마 대중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7일 경기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8회 OBS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대회 당일 관람대 옆에 설치된 승마체험장에서 어린이들이 승마체험을 하는 모습. 사진=김철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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