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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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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리 포스코 포항제철소 방문…“한국-호주 파트너십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10.30 16:35

호주 원료 들어오는 부두 방문…하이렉스도 확인
포스코그룹·BHP 간 하이렉스 연구개발 협력도
주요 파트너사 초청 행사도 열고 경영진 간 교류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포스코 포항제철소 방문

▲앤서니 앨버니지(오른쪽) 호주 총리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30일 경북 포항에 위치한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찾아 철강부터 소재, 에너지에 이르는 한국과 호주 간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


30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경북 포항에 위치한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2003년 존 하워드 전(前) 호주 총리 이후 22년 만이다. 한국과 호주 양국이 자원과 소재, 미래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미래 지향적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포스코그룹은 설명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포항제철소 원료부두를 방문해 호주 철광석과 원료탄이 실제 활용되는 현장을 직접 살펴봤다.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기술 '하이렉스(HyREX)'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날 포스코그룹은 호주를 대표하는 글로벌 원료기업 BHP사(社)와 하이렉스 기술 연구개발(R&D)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BHP는 하이렉스 실증 설비(데모 플랜트)의 시험 가동에 필요한 철광석 원료와 기술 노하우를 제공하게 된다. 포스코그룹은 BHP와의 협력을 글로벌 철강사와 원료공급사가 함께 하는 기후변화 대응 성공사례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1971년 호주 철광석 구매를 시작해 현재까지 약 15억톤 이상의 호주산 철광석과 원료탄을 사용해 왔다. 이는 한·호 자원·철강 산업 협력의 상징적 사례로 손꼽힌다.


2010년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지분 투자를 시작한 포스코그룹은 호주 현지에서 탄소저감 철강 원료인 열간성형철(HBI)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2022년에는 호주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해 천연가스 사업을 확대해 오고 있다.


앨버니지 총리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의 면담에서 “호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원 보유국으로, 핵심 광물 투자를 통해 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무한한 기회의 땅"이라며 “호주의 풍부한 자원은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될 것이며, 한국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호주는 철강을 넘어 이차전지 소재, 에너지 분야까지 미래 성장산업을 함께 개척해 나가는 전략적 동반자"라며 “이번 방문이 양국 간 신뢰를 공고히 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장 회장은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회의에서 '미래를 잇다 : 공동번영을 위한 포스코의 공급망 파트너십'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하며 지속 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한 다자간 협력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포스코그룹은 전날인 29일 주요 사업 파트너사를 초청해 '포스코 나이트' 행사도 열었다. 행사에는 사이먼 트롯 리오틴토 그룹 CEO, 주웨이 CATL 에너지저장장치(ESS) 총괄사장 등이 참석해 그룹 경영진과 교류하며 사업 협력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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