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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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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보다 실천”…이필형 동대문구청장, ‘클린 정치’ 북콘서트 연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11.13 15:22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오는 14일 오후 4시 청량리역 인근 '동대문아르코 L-65'에서 자신의 저서 『말이 세상을 바꾼다』와 신간 『좋아요 동대문』을 주제로 한 북콘서트를 연다. 이번 행사는 정치인의 출판기념회라는 기존 틀을 벗어나, 현장 책 판매와 기부금 모집을 전면 배제한 '클린 북콘서트'로 기획돼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출판기념회가 후원금 모금이나 정치 행사의 연장선으로 비판받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 구청장은 이러한 논란의 고리를 끊기 위해 책 판매대나 기부함 등 금전과 관련된 요소를 행사장에서 아예 없애기로 했다. 정치적 행보보다 '공직자의 투명한 문화 실천'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 구청장은 “출판기념회가 본래의 취지를 벗어나 오해를 사는 경우가 많았다"며 “정치의 신뢰는 말이 아니라 행동에서 비롯된다. 주민과의 약속은 투명하게, 문화 행사는 본질적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북콘서트를 통해 '말보다 실천'을 강조하며, 공직자로서의 윤리성과 청렴성을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번 행사는 『말이 세상을 바꾼다』가 교보문고와 네이버 도서 부문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4쇄에 들어선 것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저자는 책에서 “말은 씨앗이며, 세상을 바꾸는 힘은 결국 언어에 있다"고 강조하며, 정치와 행정의 소통 방식을 성찰한다.


이 구청장은 “많은 이들과 대화의 장을 만들고 싶었다"며 “책을 매개로 주민과 생각을 나누고, 도시와 행정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함께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북콘서트는 정치인의 출판기념회 관행을 넘어선 새로운 실험으로 평가된다. 금전적 거래를 배제한 '투명한 정치문화 실천'이라는 상징성과 더불어, 주민 참여형 문화행사로서의 의미도 크다. 정치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이번 행사가 향후 공직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파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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