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가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소재 BLK평택물류센터 건물 지붕에 설치한 2.3MW 규모 태양광 발전소의 모습.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산업단지 태양광 발전사업이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의 주요 수단으로 꼽히지만, 지붕 임차권이 보장받지 못하고 주변 환경에 따라 발전량이 저하되는 문제 등이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RE100협의체·고려대 기후변화대응기술센터 주최, 세미나허브 주관으로 13일 서울 양재AT센터에서 '2025년 한국RE100 컨퍼런스'가 열렸다.
명진우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운영전략부문 대표는 컨퍼런스에서 “산업단지 태양광은 인허가 포함해 설치기간이 짧고, 환경 훼손 및 주민수용성 문제 발생 가능성이 적다"며 “계통에 여유가 있는 경우가 많고 자가소비형 태양광을 추진하기에도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산업단지 태양광이 잘 활성화되지 못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지붕 임차권에 대한 위험(리스크)을 지목했다.
발전사업자들은 20년 이상 지붕임대 계약을 전제로 투자를 하지만, 산업단지 내 건물이 경매로 넘어가 소유주가 변경될 경우 태양광 시설 철거 요청을 받을 수 있다는 위험이 존재한다. 즉, 육상 태양광 대비 사업 지속 가능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보험 가입을 고려해도 비용 증가로 인한 부실 공사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명 대표는 “기술적으로도 지붕 누수, 여름철 화재 발생, 안전사고 가능성, 분진·매연 등에 따른 발전량 저하 등 다양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임차권 리스크를 해지할 수 있는 방안이 대출이 필요한 사업 추진의 핵심"이라며 “자본력을 갖춘 민간 기업들이 발전사업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기업들이 자가소비형 태양광을 직접 추진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생에너지 전력시장의 변화와 가격 변동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박영욱 SK이노베이션 E&S 재생에너지마케팅 팀장은 “제주에서 진행 중인 재생에너지 입찰제 시범사업이 조만간 육지로 확대될 수 있다"며 “발전사업자들은 입찰제 도입에 따른 리스크를 감내하기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한국전력으로부터 일방적으로 구매하는 구조가 아니라, 분산에너지나 전력구매계약(PPA) 등 다양한 시장 제도를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준호 한화솔루션 에너지솔루션사업팀 프로는 “단기적으로는 PPA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장기적으로는 RPS 제도 개편과 보급 확대 등을 고려하면 우하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수요자 입장에서 정산이 복잡하고 조달이 어렵다는 의견이 많아 직접전력구매계약(VPPA)을 활용하는 것이 편리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향후 전력도매가격(SMP)에 따라 조달 비용이 변동할 수 있어, 직구제 활용을 통해 가격 변동을 헤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요자 입장에서 PPA 계약 방식의 제도적 제약 문제도 지적됐다.여러 발전소를 묶어 한 기업과 계약하거나, 여러 기업이 한 발전소와 각각 계약하는 방식은 가능하지만, 여러 기업과 여러 발전소가 동시에 참여하는 다자 간 계약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일진글로벌 관계자는 “기업들이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계약 방식이 혼용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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