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AP/연합)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2월 연방공개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금리 동결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연준 내부에서 커지고 있다. 기정사실로 여겨졌던 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될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 기준금리가 올해 두 차례 인하된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와 노동시장 안정화 조짐으로 추가 완화에 침묵하는 연준 위원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어 12월 FOMC 회의에서 반대 의견을 낼 위원들이 10월 당시인 2명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연준은 10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4.00~4.25%에서 3.75~4.00%로 인하했다. 이때 반대표를 던진 FOMC 의원은 2명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빅컷'(0.5%포인트 인하)을,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을 주장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싱크탱크 국제유럽문제연구소(IIEA)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개최한 행사에 참석해 “금리 인하가 없거나 있다고 말하기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며 “생각은 열려있지만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해 동료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월 금리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했던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같은 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미국 경제 회복력 때문에 지난달 금리인하에 반대를 했었고 12월 금리 결정에 대한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행사에서도 “인플레이션이 3% 수준으로 여전히 높다"며 “미국 경제 일부는 괜찮을 것으로 보이지만 노동시장 일부는 압박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여기에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금리 동결을 선호하는 입장을 잇따라 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올해 FOMC 회의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을 행사하는 위원들 사이에서도 매파적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이날 인디애나주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 “우리는 신중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왜냐하면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재정정책에) 동조적이지 않으면서 추가 완화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역시 공식 경제지표가 없는 상황에서는 천천히 가는 것이 신중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전날 “내 기본 전망에 근거할 때 현재처럼 매우 불확실한 환경에서 인플레이션 및 고용 간 위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당분간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라며 추가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견해를 표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금리 인하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오스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등은 슈미드 총재, 해맥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등이 포함된 매파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이날 투자노트를 통해 “콜린스 총재가 12월 금리인하에 반대하는 명확한 발언을 하기로 한 결정은 제롬 파월 의장이 분열된 연준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를 고조시키며 금리 경로에 대한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야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준이 금리 인하를 결정한다면 콜린스 총재는 물론 굴스비 총재, 마이클 바 연준 이사 등이 슈미드 총재의 반대표에 합류할 수 있다"며 “연준이 금리 동결을 결정할 경우, 마이런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미셸 보어문 연준 부의장과 함께 완화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도 내달 금리 인하 기대감이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12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47.8%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1달전, 1주일 전만 해도 이 확률은 각각 5%, 37% 수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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