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EPA/연합)
최근 비트코인 시세의 급락 여파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족의 재산이 1조4000억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트럼프 대통령 가족의 재산이 지난 9월 초 77억달러(약 11조3000억원)에서 현재 67억달러(9조8000억원)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지난달 고점을 찍고 급락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 가족과 연관된 주식과 가상자산 가격이 덩달아 떨어진 영향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지난 21일 약 6개월만에 처음으로 3조달러선을 하회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달 6일엔 전체 시총이 4조3000억달러에 육박했다.
그러나 24일 한국시간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29% 오른 8만739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1일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지만 가상자산 전체 시총은 2조9800억달러로 집계, 여전히 3조달러선을 밑돌고 있다.
그 여파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이하 트럼프 미디어) 주가는 지난 1년간 66% 빠졌다. 지난 21일엔 10.29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대 주주인 트럼프 대통령의 지분 가치는 9월 이후 약 8억달러(약 1조2000억원) 감소했다.
트럼프 미디어는 비트코인과 관련 증권에 약 20억달러를 투자해 비트코인 약1만1500개를 보유 중인데 구매 당시 가격(약 11만5000달러)에 비춰보면 현재 약 25% 손실을 본 상태다. 트럼프 미디어는 또 가상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에서 발행한 토큰 CRO도 보유하고 있는데 이 토큰 가치가 9월 말 기준 약 1억4700만달러에서 지금은 반토막 난 상태다.
트럼프 일가가 설립한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도 막대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WLFI가 자체 발행한 토큰 WLFI 가격은 9월 초 0.26달러에서 현재 0.15달러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로 인해 장부상 가치가 약 60억달러에서 31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다만 이 토큰은 현재 거래가 불가능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의 순자산으로 반영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가 공동으로 참여한 비트코인 채굴업체 프로젝트인 '아메리칸 비트코인' 주가는 지난 9월 초 9.31달러에 고점을 찍은 후 지난 21일 4.43달러로 절반 넘게 빠졌다. 나스닥 상장사인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지분 7.5%를 보유한 에릭 트럼프의 지분가치도 이 기간 6억3000만달러에서 3억3000만달러 넘게 증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브랜드로 내세운 '트럼프 밈 코인'은 지난 1월 취임식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8월 이후로만 25% 하락했다.
문제는 개인투자자들만 피해를 본다는 점이다.
실제 WLFI는 지난 8월 작은 상장기업인 알트5 시그마에 일부 WLFI 토큰을 판매하고, 현금 7억5000만달러와 이 회사 지분을 받았다. 이후 알트5 주가가 약 75% 하락해 트럼프 가족의 알트5 지분 가치가 약 2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하지만 트럼프 가족은 이 거래에서 이득을 얻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WLFI 토큰 판매 수익의 약 75%를 트럼프 가족이 가져갔는데 트럼프 가족이 알트5와 이번 거래에서 약 5억달러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블룸버그는 추정했다.
조지타운대 금융학 교수 짐 앤젤은 “개인투자자들은 오직 투기만 할 수 있다"며 “트럼프 가족은 투기뿐만 아니라 토큰을 만들고 판매해 그 거래에서 돈을 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일가는 투자자들에게 매수를 독려하고 있다. 에릭 트럼프는 블룸버그에 성명을 보내 “엄청난 매수 기회"라며 “저가에서 매수한 후 변동성을 극복한 사람들이 결국엔 승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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