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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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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의 힘” SK그룹 ‘수출 확대’ 韓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11.25 09:58

올해 수출 120조원 달성 전망···하이닉스 법인세 전년 比 45배↑
2028년까지 국내에 128조원 투자 목표···연간 8000명 이상 채용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이 수출 경쟁력 강화와 국내 재투자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내며 한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수출이 12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28년까지 국내에 128조원을 투자한다는 목표를 세우며 '사업보국(事業報國)'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HBM 열풍' 하이닉스 법인세 45배↑···그룹 수출 120조원 달성할 듯

SK그룹은 올해 1~3월 누적 수출 실적이 8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73조7000억원) 대비 20%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이에 따라 그룹 수출액은 지난해(102조5000억원)에 이어 2년 연속 100조원 고지를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수출 120조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게 업체 측 계산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지닌 SK하이닉스가 순항한 결과다. 올해 1~3분기 SK하이닉스 수출액은 약 56조7000억원으로 그룹 전체 실적의 65% 가량을 책임졌다.


출처=SK그룹

▲출처=SK그룹

SK하이닉스의 수출 실적은 최근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데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지난 3분기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1850억달러(약 273조원)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지난 2010년 이후 최대 규모다. HBM을 포함한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 등이 466억달러(약 69조원)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SK하이닉스의 경영 실적은 납세 및 시가총액 증가 등으로 이어지면서 국가경제 전반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까지 낸 법인세는 4조3000억원 규모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납부액(약 940억원)보다 45배 뛴 수치다. 법인세 납부가 전년 실적을 기반으로 하는만큼 내년 기여액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주가 또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현재 시가총액이 300조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SK그룹은 앞으로도 인공지능(AI),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 등 미래 성장사업을 중심으로 투자와 고용을 이어가며 국가경제에 기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8년까지 국내에 128조원을 투자하고 연간 8000명 이상 채용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사업보국' 의지 계승···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관심

SK그룹은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과 고 최종현 선대회장 때부터 '사업보국'을 핵심 경영 이념 중 하나로 선정해 왔다. 이와 함께 우수 인재를 개발해 나라에 기여해야 한다는 '인재보국' 정신도 계승하고 있다.


최종건 창업회장은 “회사 발전이 곧 나라의 발전"이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고 전해진다. 최종현 선대회장 주요 어록으로는 “첫째도 인간, 둘째도 인간, 셋째도 인간", “나무를 키우듯 인재를 키운다" 등이 거론된다.


SK그룹은 대내외적 불확실성에도 청년인재 채용을 이어가며 대부분 직무에 국내 출신 청년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계열사들은 국내 대학 및 특성화고 등과 사업분야별로 산학 협력을 맺어 인재 조기육성 및 발굴, 채용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SK그룹은 청년인재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국가 발전의 기초가 된다는 믿음으로 그룹의 교육 인프라를 청년인재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올해 5000여 명을 비롯해 2023년부터 현재까지 대학생 1만2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 중 SK 사내 교육 플랫폼 마이써니(mySUNI)의 '써니C'는 대학생, 전문가, 사내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과정이다. 대학생이 현업 실무에 대한 고민과 궁금한 것들을 전문가와 사내 구성원에게 나누며 함께 해결책을 찾는 내용으로 구성 돼있다. 올해까지 4개 기수가 배출됐고 올해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취업분야인 AI, 반도체에 대한 내용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이 밖에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직무 기본교육 '청년 하이포(Hy-Po)', SK텔레콤의 AI 개발 이론 및 실습교육 'FLY AI Challenger', SK AX의 AI 개발자 양성과정 'SKALA(스칼라)' 등 SK그룹은 청년인재의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에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SK그룹 본사 전경.

▲SK그룹 본사 전경.

최태원 회장은 '사회적 가치'(SV)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는 사업보국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경제적 가치(이윤)와 사회적 가치(사회 문제 해결 기여)를 동시에 창출해 국가와 사회 전체의 행복을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수출과 납세, 시총 등에서 그룹의 국가경제 기여도가 높아진 것은 최태원 회장이 일관되게 추진해온 사업구조, 재무구조, 지배구조 등 구조개선 노력이 성과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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