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디지털 기술력을 앞세워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내부 업무 효율화와 시스템 정확도 개선을 위한 활용은 물론, 최근에는 소비자가 직접 이용하는 금융 서비스에도 생성형 AI를 적용하며 AI 뱅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금융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금융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 지난 24일 출시한 'AI 이체'는 고객이 일상 언어로 송금을 요청하면 이체가 가능한 서비스다. 은행의 핵심 금융 기능인 이체에 생성형 AI가 접목된 국내 금융권 첫 사례다.
기존에는 은행명과 계좌번호, 이체 금액 등 정보 입력 단계를 거쳐야 송금이 가능했지만 “엄마에게 3만원 보내줘"와 같은 한 문장으로 송금이 가능해져 사용자 경험을 크게 개선했다. 카카오뱅크에서 한 번이라도 이체한 이력이 있다면 이름이나 계좌 별명을 인식해 이체가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입출금계좌를 보유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1회·1일 최대 송금 한도는 200만원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2월 'AI 스미싱 문자 확인' 서비스를 선보였고, 올해 5월 대화형 검색 서비스인 'AI 검색', 6월 생성형 AI 기반 금융 계산 서비스인 'AI 금융 계산기'를 연달아 출시했다. AI 검색은 '이체 내역 조회 오류가 발생한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갑자기 양적긴축을 멈춘 이유는?' 등 상품 정보부터 기초 금융 지식까지 AI가 대화를 통해 안내한다. AI 금융 계산기는 '성과급 300만원을 1년간 맡기면?', '500유로를 한국 돈으로 바꾸면?' 등 예·적금, 대출, 환율 등 일상 속 금융 계산을 손쉽게 도와준다. 오는 12월에는 회비 정리 등 총무 업무를 자동화하는 기능인 'AI 모임총무'를 모임통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이달 AI 기술을 활용한 참여형 서비스 '우리 아이 얼굴 미리보기'를 출시했다. 지난달 내놓은 '태아적금'에서 착안한 서비스로, 예비 부모가 얼굴이 잘 보이는 정면 사진을 업로드하면 AI가 엄마와 아빠 얼굴을 분석해 아기 얼굴을 보여준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업로드된 부모 사진은 저장되지 않으며, 생성된 아기 이미지는 최대 3개월 동안만 보관된다.
고객 참여형 AI 서비스는 아직 제한적이지만, 토스뱅크는 내부적으로 AI 활용이 활발하다. 이상거래 탐지시스템(FDS), 신분증 진위확인 시스템, 신용평가모형 등에 AI를 활용하며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생성형 AI 기술을 소비자 서비스와 내부 업무 전반에 적용하며 AI 혁신을 강화하고 있다. 케이뱅크가 선보인 생성형 AI 앱 번역 서비스와 상담 어시스턴트(Assistant) 서비스, 내부 업무 생산성 향상 서비스 등 3건은 지난 9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앱 번역 서비스는 케이뱅크 앱 내 주요 콘텐츠를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으로 실시간 번역해 외국인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상담 어시스턴트는 고객 정보와 상담 이력을 분석해 상담원에서 실시간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한다.
내부업무 생산성 향상 서비스는 문서 작성, 정보 탐색, 코드 생성 등 다양한 업무를 보다 빠르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난 2월 자체 구축한 프라이빗 LLM(대규모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현업 담당자의 광고심의 요청 문서를 사전 검토하고 보완해주는 'AI 광고심의 어시스턴트'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인터넷은행은 생성형 AI를 새로운 경쟁력으로 삼아 제2의 금융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그동안 금융권에서 AI가 안내·서류 확인 등 보조 역할에 머물렀지만, 카카오뱅크는 본질적인 금융 기능에 AI를 적용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E칼럼] 데이터센터 논쟁, 전력수요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http://www.ekn.kr/mnt/thum/202511/news-p.v1.20251126.2cc8189f478749e4a78608eb1c336580_T1.jpg)
![[EE칼럼] 한중 해저 수소 파이프라인 구상이 필요하다](http://www.ekn.kr/mnt/thum/202511/news-p.v1.20240321.6ca4afd8aac54bca9fc807e60a5d18b0_T1.jpg)

![[이슈&인사이트] 한국 AI에 대한 단상](http://www.ekn.kr/mnt/thum/202511/news-p.v1.20240318.a08eb2bb1b6148bdbbc5277847497cdf_T1.jpg)
![[데스크 칼럼] 차기 서울시장의 조건](http://www.ekn.kr/mnt/thum/202511/news-p.v1.20251123.14cf6ac622f04bbb8d92ca6558291437_T1.jpg)
![[기자의 눈] 항공업계 ‘엄격한 아버지’ 국토부의 빈자리…반쪽짜리 ‘공정 문화’ 우려](http://www.ekn.kr/mnt/thum/202511/news-p.v1.20251123.2f3910233d5f4cfbb66a59c952f09a6c_T1.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