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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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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아크 레이더스’ 흥행 날갯짓…글로벌 게임시장 선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12.10 09:15

출시 2주 만 판매량 400만장 돌파
신규 IP·유료·장르 ‘3종 허들’ 넘어
글로벌 경쟁력 강화…K-게임사 부상

넥슨의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최고 동시접속자 70만명을 달성했다.

▲넥슨의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최고 동시접속자 70만명을 달성했다.

넥슨의 신규 지식재산권(IP)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가 출시 2주 만에 판매량 400만장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이례적인 초반 흥행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아크 레이더스'는 '신규 지식재산권(IP)', '유료 패키지', '장르'라는 3가지 허들을 넘고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이 게임은 대중성과 이용자 소통, 신속한 업데이트 등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크 레이더스는 플레이어 대 환경(PvE)과 플레이어 간 대결(PvP)을 결합한 PvPvE 기반의 익스트랙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당초 이 게임은 무료가 아닌 유료 게임인 데다가 장르 특성상 흥행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2021년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첫 공개된 이후 독창적 아트 스타일과 세계관으로 기대감을 높여왔다. 여러 차례 테스트를 거치며 입소문을 탄 가운데, 정식 출시 직전 진행된 서버 슬램 테스트에서는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 19만명, 플레이 4위를 기록하며 흥행 조짐을 보였다. 출시 후에는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져 최고 동시접속자 70만명, 리뷰 20만 건 중 89%가 긍정 평가를 남기며 스팀 '매우 긍정적(Very Positive)'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평점 사이트 오픈크리틱에서는 비평가 추천 지표 90%를 달성해 '마이티(Mighty)' 등급을 획득했다.


이용자 반응도 뜨겁다.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몰입감 높은 게임"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트위치 팔로워 1100만명 규모의 스트리머 Shroud가 “올해 최고의 게임"이라고 언급하는 등 화제성이 높다. 트위치에서도 매일 평균 약 10만명의 동시 시청자를 기록하며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아크 레이더스'는 적극적인 업데이트와 꾸준한 소통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게임은 출시 2주 만에 신규 맵 '스텔라 몬티스'를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 '노스 라인'을 선보였고, 기존 맵과 전혀 다른 분위기와 콘셉트로 호평받았다. 이번 달에는 신규 환경과 콘텐츠를 담은 '콜드 스냅'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개발사는 이용자와 소통하며 듀오 매치메이킹을 추가하고 상점 상품 가격을 인하하는 등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하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넥슨 '아크 레이더스'가 TGA에서 2025년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 부문 후보에 올랐다.

▲넥슨 '아크 레이더스'가 TGA에서 2025년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아크 레이더스'는 출시 2주 만에 '게임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TGA 2025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Best Multiplayer)' 후보에 올랐다. 한국 게임이 이 부문에 이름을 올린 것은 약 8년 만이며, 신규 IP 패키지 게임이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아 후보에 오른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넥슨의 퍼블리싱 전략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넥슨은 개발팀과 스튜디오의 창의성을 존중하며 완성도를 우선하는 장기 개발과 자율성 중심의 접근을 유지해왔다. 그 결과 민트로켓의 '데이브 더 다이버'는 글로벌 평가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평점 90점을 기록하며 '머스트 플레이'(Must Play) 게임으로 인정받았다. 엠바크 스튜디오의 '아크 레이더스' 역시 이런 기조 속에서 개발돼 성과를 거두고 있다. 넥슨은 이외에도 좀비 콘셉트의 '낙원: LAST PARADISE'와 한국 전통 요소를 담은 '우치: 더 웨이페어러' 등 새로운 IP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다.


넥슨은 신규 IP 발굴뿐 아니라 기존 IP를 재해석하며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넥슨 인기 IP를 기반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타이틀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메이플 키우기' 그리고 2024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마비노기 모바일'을 선보였다. 특히 '메이플 키우기'는 3주 넘게 국내 모바일 양대 마켓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대만과 싱가포르 앱스토어에서도 1위를 달성하고 북미 시장에서도 흥행 중이다.


넥슨 관계자는 “신규 IP와 기존 IP를 아우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글로벌 퍼블리셔로서 존재감을 꾸준히 확대하고 나아가 K-게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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