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로고(사진=AFP/연합)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기조에 발맞췄던 미국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사업을 줄줄이 축소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화석연료 중심 정책과 전기차 수요 둔화가 맞물린 탓이다. 전통 완성차 업체들이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에 무게를 다시 실으면서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블룸버그통신·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전기차 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내연기관 차량 중심으로 전략을 전면 수정한다고 밝혔다.
포드는 전략 전환의 일환으로 주력 'F-150 라이트닝' 순수 전기 픽업트럭을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F-150 라이트닝의 후속 모델이자 2세대 전기차 라인업의 핵심으로 꼽혔던 'T3 전기 픽업트럭' 개발 및 생산도 중단한다. T3를 생산하려던 테네시 공장에선 2029년부터 가솔린 트럭을 생산할 계획이다.
포드는 대신 저가 전기차에 집중하는 한편,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수익을 낼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수십억달러를 계속 투입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았다"며 “우리는 이 선택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실제 포드의 대형 전기차 사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력 상품인 F-150 라이트닝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2만5583대 팔리는 데 그쳤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수치다.
포드의 전기차 사업부인 '포드 e'는 작년 51억달러(약 7조5000억원)의 손실을 냈고, 올해 1∼3분기에도 36억달러(약 5조3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포드는 올해 손실 규모가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전략 변경으로 포드가 떠안을 비용은 2027년까지 세전 기준 195억달러(약 28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중 85억달러는 전기차 생산 중단과 관련된 비용, 60억달러는 SK온과 배터리 합작사업을 종료하는 비용, 50억달러는 프로그램 관련 비용이다. 합작 종결에 따라 SK온과 포드는 각각 테네시 공장과 켄터키 공장을 운영한다.
포드에 이어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도 전기차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GM은 지난 10월 전기차 축소로 약 16억달러(약 2조3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소비자 수요에 맞춰 전기차 생산능력과 제조거점을 재조정하는 계획에 기반한다"라고 설명했다. 스텔란티스도 전기 픽업트럭 계획을 철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
미국 완성차 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정책 변화와 맞물려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 강화했던 미국 자동차 연비 규제를 완화하는 등 내연기관 차량에 더 유리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 전기차 구매 때 적용되던 7500달러(약 11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은 지난 9월 말 종료됐다.
자동차 시장조사 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이 조처 이후 10월 미국의 전기차 생산량은 전달 대비 약 49% 급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전년 동월대비 40% 감소했다.
이에 포드는 배터리 공장을 전기차 용도에서 ESS 용도로 전환할 계획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포드는 켄터키, 미시간 공장에서 ESS용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력망 보강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올해 1~10월 미국의 유틸리티급 배터리 저장 용량은 전년 말 대비 50% 늘어난 약 39.3기가와트(GW)로 집계됐다.
분석가들은 전통 완성차 업체들이 하이브리드·내연기관 차량으로 선회하면서 테슬라와 리비안 등 전기차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3.56% 오른 475.31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올해 들어 최고치다.
최근 테슬라의 주가 상승에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로보(무인)택시에 관한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에 답글로 “차에 아무도 타지 않은 채 주행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라고 썼다.
이와 관련,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자율주행과 로보틱스에 대한 테슬라의 노력은 게임체인저이자 회사의 미래를 정의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00달러로 유지했다. 이어 강세 시나리오에서 테슬라 주가가 향후 12~18개월에 걸쳐 최대 8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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