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에쓰오일 울산공장과 GS칼텍스 여수공장의 전경. 사진=에쓰오일, GS칼텍스
국내 정유 4사가 지난해 정제마진 개선 흐름으로 '상저하고(上低下高)' 실적을 받아들면서도 올해도 불확실성을 대비하는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
세계 정유설비 폐쇄 흐름과 중국발 저가 정유 축소 기대에도 정제 마진 하락세 전환과 원-달러 고환율 기조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윤활유 같은 고부가 제품군 확대와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저탄소 원료 개발, 설비 효율화 같은 미래 준비도 집중할 전망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1.5% 증가한 3813억원으로 예측된다. 3분기에도 2292억원 영업이익을 내 3655억원 적자를 냈던 상반기와 비교해 하반기는 적자를 탈출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 정유부문과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도 상반기 영업적자, 하반기 영업흑자 흐름이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에는 각각 363억원, 372억원, 19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정유4사의 실적 개선세는 저유가 기조에 더해 세계 정유시장에서 설비폐쇄가 잇따르면서 정제마진이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다. 두바이유 기준으로 지난해 1월 말 배럴당 유가가 80달러선 아래로 떨어지고, 9월 말부터는 70달러선도 밑돌고 있다. 지난해 세계 설비 폐쇄 규모는 하루 생산량 기준 배럴당 110만톤 수준으로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감축이 두드러졌다.
그럼에도 정유사들은 올해 석유시장의 판도가 불확실해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 새해 들어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는 반면 정제마진이 다시 하락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싱가포르 평균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10달러선 위로 올라서고 한때 15달러도 넘기기도 했다. 그러나 12월 들어서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16일 기준 11.5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정유사들의 정제마진도 지난해 하반기 상승하다가 하향 곡선을 탔다는 뜻이다.
국내에서는 고환율 요인에 부딪혔다. 지난해 9월 말부터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은 뒤 1500원선에 가까워지는 추이로 이어진 탓이다. 당국의 잇따른 구두개입으로 환율이 1400원대 초반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오르는 일이 반복됐다.
정유사가 원유를 구입한 뒤 보관하는 기간이 있어 재고 평가 과정에서 손익 차이로 인한 실적 반등이 가능하지만, 원유를 전부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초기 구매 과정에서 원가 부담이 커지는 것이다.
▲(왼쪽부터)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와 HD현대오일뱅크 충남 대산공장의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HD현대오일뱅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이란, 그린란드 문제에 관한 국제사회 개입 시사도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체포해 주도권을 확보한 뒤 베네수엘라 석유자원 개발을 미국 기업에 맡긴 점은 호재로 꼽힌다. 중국이 글로벌 시장에 저가로 정유 제품을 공급할 수 있었던 요인이 베네수엘라 내 정유 사업이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7년 무렵부터 경제 제재를 받으며 원유를 중국과 러시아 같은 국가에 낮은 값으로 판매해왔다. 이게 막히면 중국의 정유제품 가격 경쟁력이 약화할 여지가 커진다.
이란 사태는 반대로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이란은 세계 4위의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다. 반미 성향의 하메네이 정권이 경제위기와 대규모 시위로 위기에 몰린 뒤 무력 진압으로 잠시 안정을 찾았지만 정권의 불안정성이 이어지고 있다. 친미 성향이자 1979년 이란 혁명 이전까지 집권했던 왕정이 귀환할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분위기가 급변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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