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수출 터미널 조감도. 알래스카LNG
약 1200km의 가스관 건설과 연간 2000만톤의 LNG 수출 인프라를 구축하는 미국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가 계획 단계에서 이제 실행 단계로 접어들었다. 포스코그룹은 LNG 구매 및 강관 공급 분야에 참여한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대주주인 글렌파른그룹(Glenfarne Group)은 최근 발표를 통해 LNG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이 개발 단계에서 초기 실행 단계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곧 첫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렌파른 설립자인 브렌던 듀발 최고경영자는 “이번 발표는 계획 단계에서 건설 단계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우리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실질적이고 재정적으로 실행 가능하며 알래스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구체적인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1단계 1189km 파이프라인 건설, 2단계 LNG 수출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는 재정적으로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1단계는 알래스카 북부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알래스카의 주요 지역에 공급하기 위해 739마일(약 1189km) 길이의 42인치(약 106cm) 파이프라인을 네 개의 구간으로 나누어 동시에 건설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63마일(약 101km) 길이의 32인치(약 81cm) 포인트 톰슨 지선 파이프라인도 포함된다. 파이프라인 건설은 2028년 기계적 완공과 2029년 첫 가스 공급을 목표로 한다. 2단계는 남부 니키스키항구에 LNG 액화터미널과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가스관과 연결한 뒤 연간 2000만톤(MTPA)의 LNG를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단계는 1단계 이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그 이유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진정한 목적은 해외 수출보다는 알래스카 내 가스 공급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알래스카를 북극항로 등 북극권 시대의 요충지로 활용할 계획으로, 1단계를 통해 군사기지와 앵커리지 등 주요 도시에 먼저 공급하려는 것이다.
총사업비는 당초 400억달러(약 58조원)으로 제시됐으나 이는 최소 수준이고, 많게는 650억달러(약 94조원)까지도 계산되고 있다.
글렌파른은 글로벌 에너지, 화학 및 자원 전문 서비스 기업인 워리 리미티드(Worley Limited)를 1단계 사업의 엔지니어링, 조달 및 건설 관리(EPCM) 서비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워리는 2025년 말에 완료된 1단계 기본설계(FEED)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파이프라인 건설은 △프레세션 파이프라인(Precision Pipeline) △프라이스 그레고리 인터내셔널(Price Gregory International) △ASRC 에너지 서비스 - 휴스턴 컨트랙팅 컴퍼니 △어소시에이티드 파이프라인(Associated Pipe Line) △도욘(Doyon) △크루즈 콘스트럭션(Cruz Construction) △바나드 △SICIM △스피카팍(Spiecapag) △유에스 파이프라인(US Pipeline) 등 모두 미국 기업들이 맡는다.
가스 공급은 세계 1위 석유기업인 엑슨모빌을 비롯해 힐코프 알래스카(Hilcorp Alaska), 판테온 리소스(Pantheon Resources)가 맡는다. 엑슨모빌은 2016년 파이프라인 사업에서 탈퇴했지만 재참여를 관망중으로 알려졌다.
가스업계 한 전문가는 “엑슨모빌의 프로젝트 참여는 상업적 신뢰성을 높여주며, 향후 프로젝트 금융(PF) 조달에서도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파이프라인 공급은 그리스의 코린트 파이프웍스(Corinth Pipeworks SA), 독일의 유로파이프(Europipe GmbH), 한국의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맡는다.
프로젝트 운영사인 8스타 알래스카 LLC의 공동 사장인 렉스 캐논은 “이번 파이프라인 공급업체들과의 계약은 알래스카 LNG 개발에 있어 매우 중요한 단계"라며 “파이프라인 생산은 곧 시작될 예정이며, 올해 말 알래스카로 운송되어 건설 공정 초기에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인터, 연 100만톤 물량 구매 및 강관 공급…2단계 참여도 가능
▲미국은 알래스카 LNG가 미군의 보호 아래 7~9일이면 동북아로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알래스카LNG
글랜파른은 목표 판매량 연간 2000만톤 중 약 1100만톤의 수입처를 확보했다. 수입처는 연간 기준 한국 포스코인터내셔널 100만톤, 일본 제라 100만톤 및 도쿄가스 100만톤, 태국 PTT 200만톤, 대만 CPC 600만톤 등이다. 아직 구매 약속 수준이고, 정식 계약은 아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9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글렌파른그룹의 자회사인 글랜파른 알래스카 LNG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이번 프로젝트에 철강 공급, LNG 구매, 프로젝트 투자 부분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프로젝트의 사업성과 수익성이 확인되면 본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특히 1단계 사업은 미국 기업들이 독식하지만, 2단계 사업인 LNG 수출인프라 건설에는 LNG 구매업체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남 광양에 93만㎘의 LNG 저장탱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40만㎘를 추가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와 미국에서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SK그룹, 한화그룹의 참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경제성은 낮지만, 에너지 안보 차원서 중요 역할
최근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 등을 감안하면 알래스카 LNG의 판매단가는 경제성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단가가 다른 물량보다 비싸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 트럼프 정부는 이 물량을 한국, 일본, 대만과 같은 동맹국에 관세협상을 통해 사실상 강제 판매했다.
목표 판매량 연 2000만톤 가운데 1100만톤만 계약됐기 때문에 나머지 900만톤에 대해 우리나라에 또 다시 판매 압력이 올 수 있다.
일각에서는 알래스카 LNG에 대해 에너지 안보적 가치도 따져야 한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우리나라는 LNG 수입이 비교적 다각화 돼 있지만, 여전히 중동 비중은 20%이다. 알래스카 LNG는 일주일이면 수입이 가능하고 미군이 해상길을 지켜주기 때문에 가장 안전하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알래스카 LNG 사업은 경제성만으로 따지기 어렵다. 우리와 미국과의 전략적 관계, 에너지 안보, 북극권 선점 등 다양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며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참여를 해야 한다면 과감한 제안으로 최대한 이득을 이끌어 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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