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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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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3’ 공개...배터리 한계 넘고 퀄컴·엔비디아 정조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1.29 08:15

인텔, 1.8나노급 공정 적용 ‘코어 울트라 시리즈3’ 韓 세계 최초 공개
“4K 영상 재생 시 전력 소모 1/3”... 18A 기술로 압도적 전성비 구현
“특정 하드웨어 종속 탈피”... 개방형 ‘오픈비노’로 AI 생태계 주도


조쉬 뉴먼 인텔 컨수머 PC 부문 총괄

▲28일 서울시 강남구 웨스틴 조선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6 AI PC 쇼케이스'에서 조쉬 뉴먼 인텔 컨슈머 PC 부문 총괄이 발표를 하고 있다.

그동안 고성능 노트북 사용자들에게 '무거운 어댑터'는 숙명과도 같았다. 성능을 높이면 배터리 효율이 떨어지는 x86 프로세서의 구조적 한계 때문이었다. 하지만 인텔이 자사의 최첨단 파운드리 기술인 '18A 공정'을 무기로 이 오랜 딜레마를 깨가고 있다.


인텔은 28일 서울시 강남구 웨스틴 조선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6 AI PC 쇼케이스'를 열고, 차세대 프로세서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3(코드명 팬서레이크)'를 탑재한 최신 AI PC 제품군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행사는 인텔이 자체 공정 기술력을 통해 그동안 지적받아 온 전력 효율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AI PC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것인지를 보여주는 데 집중됐다.


조쉬 뉴먼 인텔 컨슈머 PC 부문 총괄 부사장은 “이번 제품은 인텔 역사상 가장 진보된 18A 공정을 기반으로 탄생했다"며 “전력 누수를 미세하게 제어하는 '리본펫(RibbonFET)'과 후면 전력 공급 기술인 '파워비아(PowerVia)'를 적용해 전력 효율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공정의 혁신은 실질적인 배터리 성능 향상으로 이어졌다. 뉴먼 부사장은 “팬서레이크 탑재 노트북은 4K 비디오 스트리밍 시 3년 전 모델 대비 전력 소모가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역대 가장 얇은 두께에서도 하루 종일 지속되는(All Day) 배터리 파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 “어도비·기업 보안도 OK"... 현실로 다가온 '하이브리드 AI'


단순한 하드웨어 성능을 넘어, 인텔은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AI' 전략을 구체화했다. 클라우드 AI의 강력함과 온디바이스 AI의 보안·반응속도를 결합한다는 것이다.


뉴먼 부사장은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Adobe Premiere Pro)의 경우 이미 GPU로 AI 검색을 하고, NPU로 영상 탐색을 수행해 전력 소모와 지연 시간(레이턴시)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례를 들었다.




특히 뉴먼 부사장은 기업 시장(엔터프라이즈)에서의 온디바이스 AI 수요를 강조했다. 뉴먼 부사장은 “많은 IT 관리자들이 데이터 보안 때문에 클라우드 전송을 우려한다"며 “민감한 데이터는 로컬 PC에 두고, 허용된 범위에서만 클라우드를 쓰는 방식이 기업 생산성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PC 기반의 로컬 AI 컴퓨팅이 단순한 흥미 위주가 아니라, 기업의 필수 도구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인텔은 ARM 기반 노트북들이 겪는 '호환성 이슈'를 우회적으로 꼬집으며 '타협 없는 성능'을 강조했다. 뉴먼 부사장은 “사용자들은 더 이상 배터리를 위해 성능이나 호환성을 포기할 필요가 없다"며 “x86 프로세서의 완벽한 호환성을 유지하면서도 압도적인 전력 효율을 갖춘 'AI PC의 완성형'"이라고 강조했다.


◇ “특정 하드웨어 종속 없다"... 개방형 생태계로 승부


하드웨어의 효율성을 확보한 인텔은 AI 소프트웨어 생태계에서도 '개방성'을 무기로 내세웠다.


이날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개발자들에게 익숙한 쿠다 생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뉴먼 부사장은 '개방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특정 하드웨어에 종속되는 폐쇄적인 생태계와 달리, 인텔의 '오픈비노(OpenVINO)' 툴킷은 CPU, GPU, NPU 등 다양한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개방형 표준"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파이토치(PyTorch) 등 개발자들이 선호하는 주류 프레임워크와의 호환성을 강화해, 개발자가 기존 도구를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인텔 칩에서 최적의 AI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성능 지표도 공개됐다. 팬서레이크는 전작 대비 그래픽 성능은 최대 77%, AI 연산 성능은 2배 이상 향상됐으며, 최대 50 TOPS(초당 50조 회 연산)의 NPU 성능을 바탕으로 보안이 중요한 기업용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 韓 시장서 AI PC 시대 연다


인텔이 이번 신제품의 첫 출시국 중 하나로 한국을 택한 것은 한국 시장의 높은 기술 수용도 때문이다. 배태원 인텔코리아 사장은 “한국은 이미 AI PC 비중이 40%를 넘어설 정도로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장"이라며 “국내 파트너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엣지(Edge) 영역까지 AI 컴퓨팅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대표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3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이민철 삼성전자 부사장은 “인텔의 차세대 18A 플랫폼과 삼성의 기술을 결합해 '갤럭시 북6' 사용자들에게 언제 어디서든 최고의 생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고, 장진혁 LG전자 전무 역시 “탁월한 전력 효율성을 LG 그램의 초경량 디자인에 담아 차세대 컴퓨팅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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