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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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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설 예보-⑤美 증시] AI 균열·밸류 부담 완화…‘조정 속 재정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2.17 07:00

'AI 장세 균열' 신호…실적 검증 국면 진입

밸류 부담 완화됐지만 금리 불확실성 상존

설 연휴를 마치면 자본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켠다. 글로벌 외환 시장의 변동성과 미국 증시의 향방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방산과 반도체 등 주도 섹터의 탄력 유지 여부와 이차전지, 자동차, 에너지·화학 등 주요 산업군이 맞이할 단기 국면을 집중 분석해 연휴 이후의 투자 지도를 그려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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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그래프는 2025년 1월을 100으로 환산해 미국 주요 지수의 상대 흐름을 비교한 것이다. 2025년 3~4월 전 지수가 동반 조정을 거친 뒤 하반기 들어 회복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서는 주요 지수가 기준 대비 15~20%가량 오른 수준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사진=신영증권]

지난주 뉴욕 3대 지수는 거친 변동성을 드러냈다. 방향성을 쉽게 잡지 못한 채 급격한 등락을 반복했고, 장 초반 매물이 쏟아졌다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단기간에 만회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대통령의 날 휴장을 앞둔 차익 실현 물량까지 겹치면서 상승분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 지수는 보합권에서 마무리됐지만, 시장 내부의 동력에는 변화 조짐이 나타났다. 그동안 상승장을 이끌어온 대형 기술주,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의 탄력이 둔화되면서 종목 간 흐름이 뚜렷하게 갈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8.95포인트(0.10%) 오른 4만9500.9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41포인트(0.05%) 상승한 6836.17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50.48포인트(0.22%) 하락한 2만2546.67에 거래를 마쳤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 범위에서 발표됐으나, 통화 완화 기대를 크게 자극하지는 못했다.




신영증권은 최근 미국 증시를 'AI 장세의 균열'로 해석했다. 올해 들어 S&P500 수익률을 상회하는 종목이 제한적인 가운데, 일부 대표 종목을 제외하면 상승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업들이 AI 인프라 선점을 위해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금흐름 가시성이 낮아질 경우 주가에 대한 재평가 압력이 불가피하다는 판단도 덧붙였다. 성장 기대에 의존하던 장세에서 실적 검증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증시 전반이 약세 국면으로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최근 조정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은 일정 부분 완화됐다. S&P500과 나스닥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하향 조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익 추정치는 비교적 견조한 가운데 주가가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과열 우려가 다소 덜어졌다는 의미다. 신영증권은 급격한 하락보다는 완만한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단기 급락 시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여지도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 변수도 여전히 핵심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했다고 평가했다. 비농업 신규 고용은 시장 전망을 웃돌았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노동시장이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는 아니라는 의미다.


견조한 고용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일부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물가 역시 예상 범위에 머물렀지만 통화 완화 기대를 강화하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다. 고용의 견조함과 인플레이션 부담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진단이나온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1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 후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다"며 “최근 중립금리 상단 부근까지 기준금리 인하한 점 고려 시 정책위원들의 신중한 통화 정책 기조 재확인을 예상한다. 단기 통화완화 기대 강화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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