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차원재·지정연 교수팀 연구 논문
신경손상 없어도 음성장애 발생, 대개 6∼12개월 내 회복 가능
527명 대상 대규모 연구…45세 이상·고음역 환자는 회복 느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차원재 교수(왼쪽)·지정연 교수
갑상선 수술 후 음성 변화는 신경 손상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신경 손상이 없어도 음성 변화나 발성에 대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분당서울대병원은 1일 “이비인후과 차원재·지정연 교수팀이 갑상선 수술 후 비신경성 음성장애에 대한 장기관찰 연구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성대 신경이 온전히 보존된 경우에도 수술 직후 음성장애가 나타날 수 있는데, 대부분 수술 후 6∼12개월 내에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으며, 나이와 평소 목소리 높이가 음성 회복 속도를 좌우하는 요인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갑상선 절제술을 받은 환자 중 신경손상이 없는 527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 수술 후 3일, 2주, 1개월, 3개월, 6개월, 12개월 등 총 7개 시점에 걸쳐 음성 검사, 음역 분석, 공기역학 검사, 주관적 음성 설문(음성 장애지수)을 시행했다. 이후 성별, 나이, 수술 범위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성대 신경에 손상이 없는 환자도 기본주파수(F0)가 수술 직후 감소하는 등 음성 장애가 나타났다. 하지만 수술 후 6∼12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음성 장애지수(VHI-10)는 수술 1개월 시점에 가장 높아져 환자 스스로 느끼는 불편감이 최고조에 달했지만, 이후 6∼12개월에는 수술 전 수준에 가깝게 회복됐다. 그런데 45세 이상이거나 수술 전 기본주파수가 높은 환자에서는 수술 후 기본주파수의 초기 감소폭이 크고 회복 기간도 더 오래 걸렸다.
연구 1저자 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갑상선 수술 후 비신경성 음성 장애의 장기 회복 과정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대규모 연구"라며 “비신경성 음성 장애는 대부분 6∼12개월 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는 만큼 이번 연구 결과가 환자들의 불안을 줄이는 임상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교신저자 차 교수는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어떤 환자에서 음성 변화가 심하게 발생하고 회복 속도가 느린지를 예측할 수 있는 근거를 처음으로 마련했다"면서 “향후 나이와 수술 전 기본주파수 등을 고려한 개인 맞춤형 음성 재활 계획 수립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 혁신형 연구센터, 과학기술정통부의 한국연구재단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이비인후과 분야의 국제학술지(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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