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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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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퀀텀코리아2026’ 달군 SKT·KT…양자 시대 통신 전략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7.04 06:00

SKT, 손톱 크기의 양자보안 칩·Q-HSM 공개
KT, QKD·PQC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략 강조
LG유플러스 불참…LG CNS 참가·기술 공개

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한 '퀀텀코리아 2026'에서 KT(왼쪽)와 SK텔레콤이 양자 기술을 주제로 꾸민 전시관 모습. 사진=연합뉴스

▲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한 '퀀텀코리아 2026'에서 KT(왼쪽)와 SK텔레콤이 양자 기술을 주제로 꾸민 전시관 모습. 사진=연합뉴스


양자컴퓨터 시대를 대비한 국내 통신사들의 미래 기술이 한자리에 모였다. SK텔레콤은 손톱만 한 크기의 양자보안 칩으로 AI·6G 시대를 준비했고, KT는 실제 통신망에 적용한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양자인터넷 청사진을 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양자 산업 전시회 '퀀텀코리아 2026'이 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12개국 56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가해 양자컴퓨팅과 양자통신, 양자보안 등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SK텔레콤과 KT는 통신 분야를 대표하는 양자 기술을 앞세워 서로 다른 전략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AI·6G 시대를 겨냥한 차세대 양자보안 기술, KT는 통신망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한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양자인터넷 비전을 소개했다.




SKT “양자보안 칩으로 AI·6G 시대 준비"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퀀텀코리아 2026'의 SKT 부스에서는 새끼손톱 크기의 양자보안 칩 'QKEV7'이 전시됐다. 사진=김나현 기자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퀀텀코리아 2026'의 SKT 부스에서는 새끼손톱 크기의 양자보안 칩 'QKEV7'이 전시됐다. 사진=김나현 기자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퀀텀코리아 2026' 의 SKT 부스에서는 'Q-HSM'도 함께 공개됐다. 사진=김나현 기자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퀀텀코리아 2026'의 SKT 부스에서는 후속 제품 'Q-HSM'도 함께 공개됐다. 사진=김나현 기자

SK텔레콤 전시장은 설명을 듣거나 양자보안 칩 'QKEV7'을 살펴보려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2일 SK텔레콤 부스를 찾아 전시 제품을 둘러봤다.


SK텔레콤은 이번 전시에서 복잡한 양자보안 기능을 손톱만 한 크기의 반도체 칩 하나에 담는 기술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기존에는 여러 장비가 필요했던 양자보안 기능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해 드론과 AI CCTV, 로봇 등 다양한 기기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대표 기술인 광집적회로(PIC)는 레이저, 변조기, 광검출기 등 여러 광학 부품을 하나의 반도체 칩에 집적한 기술이다. SK텔레콤은 가로·세로 10㎜ 크기의 초소형 칩에서 초당 10Gbps급 양자난수를 생성하는 기술을 구현했으며,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능까지 하나의 칩에 담은 차세대 양자암호 칩도 개발하고 있다.


부스에서는 새끼손톱 크기의 양자보안 칩 'QKEV7'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예측이 어려운 난수를 생성하는 양자난수생성기(QRNG)와 암호통신 기능, 복제를 막는 물리적 복제 방지(PUF) 기술을 하나의 칩에 담았다. 지난해 국가정보원 암호모듈검증(KCMVP)에서 최고 수준인 보안수준 2등급 인증도 획득했다.


양자컴퓨터 시대에도 사용할 수 있는 양자내성암호(PQC)를 적용한 후속 제품 'Q-HSM'도 함께 공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실제 납품 사례를 보면 Q-HSM 한 대로 IP카메라 4대에서 발생하는 영상 데이터를 암호화할 수 있다"며 “상위 모델은 이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성능을 높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KT “QKD·PQC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략"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퀀텀코리아 2026' 에서 KT는 '양자 미래가 시작되는 곳'을 주제로 전시관을 운영했다.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퀀텀코리아 2026' 에서 KT는 '양자 미래가 시작되는 곳'을 주제로 전시관을 운영했다. 사진=김나현 기자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퀀텀코리아 2026' 에서 KT는 '양자 미래가 시작되는 곳'을 주제로 전시관을 운영했다.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퀀텀코리아 2026' 에서 KT는 '양자 미래가 시작되는 곳'을 주제로 전시관을 운영했다. 사진=김나현 기자

KT는 '양자 미래가 시작되는 곳'을 주제로 전시관을 운영했다. 양자키분배(QKD)와 PQC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양자보안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KT 관계자는 “올해 전시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QKD와 PQC를 함께 적용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며 “보안이 중요한 구간에는 QKD를 적용하고, 스마트폰 등 서비스 영역에는 PQC를 적용해 하나의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QKD는 암호키를 생성하고, QKMS가 이를 안전하게 관리하며, QENC가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복호화하는 구조"라며 양자암호통신 서비스의 동작 방식을 소개했다.


아울러 “퀀텀 얼라이언스(Quantum Alliance)도 중요한 전략 가운데 하나"라며 “KT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해 양자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퀀텀 얼라이언스는 기업과 연구기관이 양자통신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협력하는 네트워크다.


실제로 전시장에는 KT가 기술을 제조사에 이전해 제작된 장비들이 전시됐다. KT는 우리넷, 코위버 등 국내 기업뿐 아니라 해외 기업들과도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양자컴퓨터 위협 지금부터 대비해야"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퀀텀코리아 2026' 전시자 세션에서 이경운 KT 책임연구원이 '양자인터넷을 향하여'를 주제로 발표하고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퀀텀코리아 2026' 전시자 세션에서 이경운 KT 책임연구원이 '양자인터넷을 향하여'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나현 기자

KT의 전략은 전시자 세션에서도 이어졌다. KT는 QKD와 PQC를 결합한 '퀀텀 세이프 네트워크(Quantum-Safe Network)'를 기반으로 향후 양자인터넷까지 기술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양자인터넷을 향하여'를 주제로 발표한 이경운 KT 책임연구원은 “양자컴퓨터의 위협은 나중이 아니라 지금 바로 준비해야 할 과제"라며 “특히 '선 수집 후 해독(Harvest Now, Decrypt Later·HNDL)'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NDL은 해커가 현재는 해독할 수 없는 암호화 데이터를 미리 빼내 저장한 뒤, 미래에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면 이를 해독하는 공격 방식이다.


KT는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는 핵심 기술로 QKD와 PQC를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QKD는 도청 시도를 즉시 알아차릴 수 있는 기술이고, PQC는 양자컴퓨터로도 풀기 어려운 새로운 암호 기술"이라며 “두 기술은 경쟁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보완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KT는 대용량 데이터가 오가는 통신망에는 QKD를, 이용자와 가까운 가입자망에는 PQC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퀀텀 세이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KT는 유선을 넘어 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연구원은 “무선 양자통신은 광섬유를 설치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구현할 수 있다"며 “2025년 대전 대덕구와 유성구를 연결하는 약 4.8㎞ 구간에서 무선 QKD 시스템 실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KT는 양자보안에서 양자통신으로, 양자통신에서 양자인터넷으로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양자인터넷으로 가는 길은 KT 혼자서는 갈 수 없다. 퀀텀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협력 생태계를 확대해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퀀텀코리아에서 부스를 운영했던 LG유플러스는 올해는 전시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LG그룹에서는 LG CNS가 처음으로 전시관을 마련해 양자컴퓨팅 활용 기술을 소개했다.


LG CNS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양자통신에 집중하는 회사이고, LG CNS는 양자컴퓨팅을 활용해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같은 LG 계열사지만 역할과 사업 방향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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