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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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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국힘, PK서 20.6%p 폭락…계파 갈등에 지지층도 등 돌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7.13 06:00

PK서 민주당 53.6%·국힘 32.9% 역전
70대 이상도 사실상 동률에 與 반사이익
장동혁 체제 윤리위 징계 집안싸움 피로감
지지세 민주당 이동보다 ‘유보’일 가능성

목 축이는 장동혁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부산·울산·경남(PK)과 70대 이상 고령층에서 동반 이탈이 나타났다. 당내 계파 갈등과 국회 상임위원회 보이콧이 장기화하면서 핵심 지지층의 피로감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9~10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7월 둘째 주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4.8%, 국민의힘은 38.1%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PK였다. 민주당은 PK에서 전주 28.4%에서 53.6%로 25.2%p 급등한 반면 국민의힘은 53.5%에서 32.9%로 20.6%p 급락했다. 보수의 기반으로 꼽히는 지역에서 불과 일주일 만에 양당 지지율이 역전된 것이다. 다만 대구·경북(TK)에서는 국민의힘이 50.1%로 민주당(28.8%)을 앞섰다.




70대 이상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민주당은 43.1%로 전주보다 5.7%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42.9%로 7.4%p 하락했다. 국민의힘이 큰 격차로 앞서던 연령층에서 사실상 양당 지지율이 비슷해졌다.


국민의힘은 대전·세종·충청과 50대, 사무·관리·전문직, 무직·은퇴층 등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다. 반면 민주당은 PK를 비롯해 50대와 60대, 70대 이상 등에서 고르게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변화의 원인으로는 국민의힘의 자중지란이 꼽힌다. 윤리위원회 징계 심사가 열리며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공방이 연일 이어졌다. 거대 여당을 상대로 한 선명한 투쟁 노선이나 치밀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보다, 내부 권력투쟁에 매몰된 모습이 지지층의 실망감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특히 당 대표와 신경전을 벌인 핵심 인물 지역구가 부산이다.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은 징계에 '맞징계'로 응수했고, 한동훈 무소속 의원(부산 북갑)은 자신을 지원한 의원들에 대한 징계에 “반장(反장동혁)계 모든 사람이 대상이냐"며 반발했다.


국민의힘의 국회 상임위 '전면 보이콧' 전략도 역풍으로 작용했다. 민생 법안과 경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원내 투쟁을 포기하고 장외로 겉돈 스탠스는 고령층과 영남 민심에게 '책임 정치 부재'로 비친 셈이다.


반면 민주당은 반사이익을 누렸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컨벤션 효과를 일으키는 동시에, 호남 반도체 산단 조성 등 굵직한 지역 투자 구상을 연이어 발표하며 실리를 중시하는 중도 및 보수 유권자들에게까지 소구력을 발휘했다.


다만 이번 결과를 곧바로 보수층의 민주당 이동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의 국민의힘 지지도는 72.0%로 여전히 압도적이었다. 무당층도 전주 6.5%에서 8.2%로 늘어났다. 전통 지지층 일부가 민주당으로 이동했다기보다, 당내 갈등에 실망해 지지를 유보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조사 결과를 국민의힘에 대한 경고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PK와 70대 이탈 조짐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지, 당내 내홍이 장기화되면서 구조적 균열로 이어질지가 향후 장동혁 지도부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1002명(표본오차 ±3.1%p, 95% 신뢰수준, 응답률 3.3%)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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