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5일 대형마트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개막된 가운데 서울 이마트 용산점 패션 브랜드 행사장에서 소비자들이 신발을 고르고 있다. |
서울시내 대형마트에는 이날 오전 궂은 날씨에도 유모차를 끌고 나온 아기엄마부터 젊은 부부, 어르신까지 소비자들이 몰렸다. 기자가 낮 12시께 찾은 이마트 용산점은 곳곳이 브랜드 특가를 알리는 표지로 도배돼 있었다. 특히 매장 입구에서 들어서자마자, 기존에는 못보던 패션 브랜드 행사장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신발 브랜드 ‘애니케이’ 판촉 직원은 "3만9000원짜리 지금하시면 2만5000원에 드립니다. 전품목 타임특가세일"이라고 외치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행사장에서 발길을 멈춘 주부들은 곧장 지갑을 열었다. 신발을 집어든 한 50대 주부는 "텐디랑 디자인이 비슷한데 가격이 싸고 편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매장 안으로 더 들어가자 데이즈 등 의류 브랜드 할인 행사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었다. 최소 30%에 이어 50%까지 할인하는 브랜드 매장도 있었다, 점포가 전반적으로 패션 할인 행사에 힘을 준 듯한 모습이었다. 할인 효과 덕택인지, 매장에는 옷을 집어드는 소비자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를 두고 속옷 브랜드 매장 직원은 "어제는 정말 손님이 없어서 힘들었는데 오늘은 비가 왔어도 손님이 있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브랜드마다 보통 30% 세일을 하지만 오늘부터(동행세일)부터 할인 폭이 더커졌다"며 "그래도 지난달보다 손님이 많아지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
▲25일 대형마트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개막된 가운데 롯데마트 서울역점 행사장에서 소비자들이 옷을 고르고 있다. |
‘동행세일’이라는 표지가 곳곳에 부착된 신선식품 매대에도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었다. 점포 내 식품 브랜드 판촉 직원은 "동행세일에 맞춰 브랜드 마다 1+1 외에 할인을 강화했다"며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혜택이 많아 이득일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소비 진작 효과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알 것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직원은 "비가오는 날에는 일찍 나와서 물건을 사가시는 분들도 있다"며 "손님들이 다시 많아질지는 아직은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대형마트는 코로나19와 재난지원금 여파로 손님들이 발길이 끊기면서 세일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하반기에도 실적개선이 힘들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