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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강현창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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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노브랜드, 짙어지는 오버행 우려…주가 급락

코스닥 상장법인 노브랜드의 주가가 상장한 뒤 10거래일만에 반토막이 났다. 공모가보다는 높은 주가지만 일반 거래로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들의 손실은 점차 커지는 중이다. 5일 오전 9시 30분 노브랜드는 전날보다 6.07% 떨어진 3만1750원애 거래 중이다. 노브랜드의 주가는 지난 5월 23일 상장 첫 날에는 시초가 대비 287%급등한 5만4300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노브랜드에 대기 중인 주식전환사채 물량이 대규모 남이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지면서 이후 주가는 계속 내리막 중이다. 노브랜드는 상장 다음날 제1회차 전환사채(CB)에 대한 주식전환청구권이 행사되면서 오는 11일 28만5714주의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추가로 약 1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도 주식전환이 가능한 상태다. 총 54만865주 규모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네이버,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NH투자증권]

최근 네이버(NAVER)에 대한 주가 하락이 과도한 우려 때문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온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에 대해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28만5000원을 유지했다. 안 연구원은 “최근 라인야후 주식회사(LY Corp) 지분 매각 이슈가 한일 간 정치적 문제로 번지며 주가가 하락했다"며 “주식시장의 인터넷, SW 업종에 대한 관심은 낮은 가운데 이와 같은 악재까지 반영되며 주가는 과도하게 하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국내 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도 네이버의 실적은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네이버는 홈피드 개편, 숏폼 동영상 서비스 확대, 치지직 인수를 통한 개인 스트리밍 시장 진출, 네이버 웹툰 상장을 통한 글로벌 시장 확장 등 다양한 성장 동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하반기 중 금리 인하와 경기 회복, 수급 개선 등 외부 변수만 좋아지면 주가는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CJ, 비상장 주식으로 상장사 CGV 주식 산다

비상장 법인 주식을 주고 코스피 법인 주식을 사는 딜이 결국 이뤄진다. CJ가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을 가지고 CJ CGV의 지분을 추가하는 유상증자가 법원의 인가를 받았다. 4일 CJ CGV는 CJ가 현물출자 방식으로 CJ CGV 신주를 인수하는 계획에 필요한 감정보고서에 대한 법원의 인가 결정을 통지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번 법원 인가로 CJ는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의 주식을 현물출자해 CJ CGV의 주식을 인수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판결로 지난 10개월간 멈춰있던 CJ CGV의 증자 작업이 다시 엑셀을 밟는다. 앞서 지난해 6월 CJ CGV는 약 9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밝혔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700억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4500억원은 CJ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확충한다는 게 계획의 골자였다. 하지만 제3자배정 유증에 참여하는 CJ가 현금이 아니라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의 주식을 대신 주는 형태(현물출자)의 유증을 진행하면서 논란이 됐다. 결국 조사를 맡은 서울서부지방법원이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 가치가 과대평가됐다며 현물출자에 제동을 걸어 현재까지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 CJ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기업가치를 4444억원으로 계산했다. 이를 뒤집은 2심 판결로 다시 증자 일정을 진행하면 CJ의 CJ CGV 지분율은 33.60%에서 50.90%로 늘어난다. 증자의 효과로 CJ CGV의 부채비율은 지난 2023년 말 기준 1100%에서 390% 수준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리스부채를 제외할 경우 부채비율은 180%까지 내려간다. 문제는 기존 주주들의 반발이다. CJ CGV의 증자 전 발행주식 총수는 1억2243만주다. 하지만 이번 유증으로 발행하는 신주는 4300만주에 달한다. 대주주의 지분 확대라서 오버행 우려는 적지만 대규모 지분가치 희석은 피할 수 없는 수준이다. 원치 않는 자회사의 추가도 문제다. 유증이 완료되면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의 자회사에서 CJ CGV의 자회사로 바뀐다. CJ의 손자회사가 되는 것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그룹 내부의 전산망을 관리 및 운영하는 회사로 CJ CGV와의 시너지가 뚜렷하지 않다. 게다가 CJ는 이번 유증으로 얻는 것이 일반 주주 대비 지나치게 많다는 평가다. 이번 CJ CGV의 자금 조달 규모는 9000억원이다. 하지만 CJ 입장에서는 현금을 단 1000억원 가량 투입하기에 일반적이라면 지분율이 줄어야 한다. 하지만 현금 대신 비상장 자회사 주식을 넘겨주며 지분율이 오히려 늘어난다. CJ는 이번 CJ CGV의 증자에서 약 2700억원의 신주를 매입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단 600억원만 행사한다. 나머지는 일반 주주를 대상으로 한 일반공모로 배정한다. 대규모 실권주가 발생하는 증자는 주주 입장에서 지분가치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재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법원의 판단처럼 이번 증자가 법적인 규제에 걸리는 것은 없다"며 “하지만 주주가치를 제고하려는 최근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CJ CGV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경영이 어려워지자 자본시장을 통해 자금을 계속해서 유치한 종목"이라며 “회사를 믿고 투자한 사람들의 믿음을 저버리는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특징주]SK, 급락세 진정…투심 가스전 이슈로 이동

SK의 주가가 약세로 전환했다. SK우선주는 10% 넘게 하락 중이다. 4일 오전 9시 30분 SK의 주가는 전날보다 3.75% 떨어진 17만2100원에 거래 중이다. SK우선주의 경우 전날보다 10.02% 떨어진 18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거래일 동안 SK와 SK우선주의 주가는 급등세를 기록 중이었다. 최태원 SK회장과 오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이혼소송 판결의 여파였다. 지난달 31일 서울고법 가사2부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1심과 달리 “SK 주식 등도 공동재산으로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해당 판결로 SK에 쏠렸던 투심은 이날 동해안에서 대규모 가스전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 관련주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같은 시각 한국가스공사의 주가는 전날보다 17.83% 오른 4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SK이노베이션, 수익성 악화로 목표주가 ↓[유안타증권]

SK이노베이션의 수익성이 연내에 개선될 가능성이 적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일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하며 “2~3분기 실적 약세와 추가적인 재무 부담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2024년 2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1조8000억원, 영업이익 3760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294억원"이라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6247억원 대비 40% 줄어들면서 약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제마진 급락으로 정유부문 실적 감익이 크게 나타나는 가운데, 배터리 부문도 적자폭이 줄어들지만 여전히 2000억원 대의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정유 부문의 수익 지표인 싱가폴 정제 마진은 손익분기점인 배럴당 4~4.5달러를 하회하고 배터리 가동률은 70% 전후로 부진해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특징주] ‘이게 밸류업이야’…SK그룹주, 강세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판결 이후 SK그룹주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시장에서는 '노 관장이 SK그룹의 밸류업을 이끌었다'는 농담도 나오는 중이다. 3일 오전 9시 30분 SK우선주는 전 거래일 대비 28.53% 오른 22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SK이노베이션우선주도 전 거래일 대비 10.11% 오른 7만9500원으로 강세다. 이어 SK는 8%대, SK이노베이션은 7%대, SK가스와 SK케미칼우선주는 5%대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SK그룹의 우선주와 일반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SK그룹의 주가상승은 지난주 있던 최 회장과 노 원장의 이혼소송 2심 판결의 영향이 크다. 지난달 31일 서울고법 가사2부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1심과 달리 “SK 주식 등도 공동재산으로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최 회장이 거액의 재산분할을 위해 SK 관련 주식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기성 자금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한올바이오파마, 태세 전환은 옳은 선택[신한투자증권]

최근 임상 관련 일정 변경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한 한올바이오파마에 대해 우려할 이슈는 아니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파트너사 이뮤노반트가 바토클리맙(IMVT-1401) 임상 2건의 결과발표가 모두 2025년 상반기로 늦어질 것으로 발표해 주가가 하락했다"며 “그러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옳은 판단으로 IMVT1401은 부작용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토클리맙에 대한 결과 발표를 연기한 한올바이오파마는 대신 바토클리맙의 후속물질 IMVT-1402의 중증 근무력증 대상 임상 3상을 진입한다고 밝혔다. IMVT-1402는 바토클리맙의 알부민 결합 부작용을 개선한 물질이다. 이에 대해 엄 연구원은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은 중증 근무력증에 대해 IMVT-1402를 PIVOTAL(상업화 전단계 임상)에 바로 진입하겠다는 언급"이라며 “이를 바토클리맙의 상업화 우려로 해석하는 것은 틀린 시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IMVT-1402의 임상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것"이라며 “결국 바토클리맙에 대한 상업화 계획은 현재 변경된 것이 없고 IMVT-1402를 동시에 준비 중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인터뷰] 하나증권의 ‘신무기’ 리테일법인영업…“법인 대상 토탈서비스”

'법인자금 조달 및 운용, 대주주 관리, 블록딜, 주식담보대출, IPO연계' 이 모든 일에 통달해야 하는 자리가 있다. 이정희 하나증권 영업부금융센터 부장은 법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러한 업무의 지원에 나서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부장이 만나는 법인들은 각 업무 별로 하나증권의 담당 조직에 이 일을 연계 받는다. 실제 이 부장은 에너지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업무에 대해 “법인 고객이 '하나금융그룹 내에서 모든 솔루션을 받는다'는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솔루션'은 허언은 아니다. 이 부장이 맡은 조직은 최근 하나증권의 강조하는 WM(자산관리) 영업의 연장선에 있는 리테일법인영업(가칭)이다. 지난해 취임한 강성묵 부회장이 최근 강 부회장은 WM 시장에서 승부를 보기 위한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이를 수행하는 조대현 WM영업본부장의 전폭적인 신뢰와 지원으로 기획한 조직이 리테일법인영업이 기획다. 법인을 상대로 한 WM 서비스는 대형증권사들이 앞다퉈 점유율을 올리고자 하는 분야로, 이제 하나증권도 본격적인 참전에 나선 것이다. 법인 영업에서 잔뼈가 굵은 이 부장과 몇몇 '선수'들이 힘을 합쳤다. 리테일법인영업의 발전 가능성에 하나증권 회사 내 인재들이 속속 모이고 있다. 이 부장은 “기존에도 각 IPO나 발행, 대출 등 각각 업무 담당자들이 따로 대주주나 법인을 상대로 영업을 했다"며 “하지만 법인과 증권사 간 업무에서 회사 내의 자원과 전문가를 연결해 '하나의 영업'이 이뤄지도록 인프라를 마련하고 관리하는 것이 리테일법인영업의 업무"라고 설명했다. 개인의 경우 자산 관리를 주거래은행 1곳을 통해 진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법인은 그렇지 않다. 기존대로라면 비상장 기업이 상장을 하기 위해서는 증권사의 IPO(기업공개)담당자를 찾아 일하고, 이후 상장한 뒤 증자라도 하려면 또 다른 증권사의 발행 부서를 만나 업무를 진행해야 한다. 최대주주가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회사 내 여유 자금을 운용하려면 또 따로 각각의 업무를 맡기기 위한 증권사를 찾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리테일법인영업을 통하면 각각의 업무를 위해 별도 담당자를 찾을 필요가 없다. 법인이 맞이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한 번에 쉽고 빠른 대처를 할 수 있다. 리테일법인영업을 통하면 해당 증권사의 담당자가 한 번에 연결된다. 이 부장은 “상장은 A증권을 통해 진행하고 이후 증자는 B증권, 배당은 C증권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리테일법인영업을 통하면 해당 업무를 모두 한 증권사를 통해 저렴하게 진행할 수 있고 증권사도 고객 이탈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종합적인 서비스는 다른 업종이라면 당연할 수 있지만 개인·부서별 경쟁에 따른 별도 실적 위주의 고과가 중시되는 증권사에서는 쉽사리 도입하기 어려운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제대로 자리만 잡는다면 고객과 증권사 모두 윈-윈이 되는 영업형태다. 특히 하나증권의 경우 하나은행이라는 은행 계열사가 있다. 시너지가 다른 증권사보다 강하다는 게 이 부장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외환업무 등에서 은행이 줄 수 없는 금리를 원하는 고객은 기존대로라면 다른 은행이나 증권사 등으로 떠났다. 하지만 조직 내에 리테일법인영업이 자리를 잡으면 하나은행의 고객이 그대로 하나증권의 고객이 될 수 있다. 이이 대해 “이런 형태의 영업은 자칫 다른 경쟁사로 갈 고객을 하나금융그룹 내에 계속 유치하는 시너지를 낸 것"이라며 “증권사뿐만 아니라 그룹과 다른 계열사에 모두 도움이 되는 영업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개념은 간단하지만 실제 업무는 만만한 게 아니다. 증권사는 물론 다른 계열 금융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모두 파악하는 '시야'와, 그룹 내 인적 인프라를 구성해 운용하는 '능력'이 모두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업무가 광범위하다보니 경쟁상대가 다른 증권사에 그치지 않는다. 하나증권 리테일법인영업이 욕심을 내는 분야는 외국계 IB의 국내업무 대리업무다. 경쟁사는 법무법인이다. 자리에 함께 한 강민 대리는 “외국계 IB는 대부분 국내에서 활동할 때 높은 수수료를 내고 일반적인 법무법인과 일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하지만 우리와 일한다면 수수료가 거의 없이 한국 내 업무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신 증권사는 수수료 대신 다른 걸 원한다. 바로 외국계 IB가 진행하는 국내의 다양한 딜의 주관업무다. 인터뷰를 함께 한 박미나 과장은 “외국계 입장에서는 국내의 업무 관련 비용을 크게 줄이고 더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증권사 입장에서는 해당 외국계 IB가 참여하는 청약이나 블록딜 등의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장은 리테일법인영업을 하는 데 있어 하나증권만의 강점 중 하나로 리서치센터를 꼽았다. 이 부장은 “업계 최고의 리서치센터가 자리하고 있어 영업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양질의 분석은 영업직원의 내공을 높이면서 고객에게 먼저 다가설 수 있는 '무기'도 된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스톡옵션 뿌린 ‘보로노이’…자신감일까 무모함일까

코스닥 상장법인 보로노이가 현 주가보다 크게 높은 가격대의 스톡옵션을 임직원들에게 부여했다. 향후 주가상승을 약속하는 모양새다. 주주들과 임직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해석되지만, 계속되는 악재에 의구심을 가진 투자자들도 많다. ◇주가는 4만원, 스톡옵션은 7만원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보로노이는 43명의 임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부여 주식수는 25만6000주며 오는 2032년 5월 28일까지 행사할 수 있다. 김현태 대표가 공시한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임원 중 김성환 바이오연구소장 이사와 이상진 재무팀장 이사가 각각 1만6000주와 1만2000주를 받았다. 스톡옵션은 향후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나눠주는 것이다. 이번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은 7만원이다. 이는 현재 보로노이 주가 대비 40% 높은 수준이다. 현 주가 대비 높은 가격의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경우는 향후 주가상승에 자신이 있거나, 주가상승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성과를 보여달라는 독려의 의미다. ◇매출 '실종' 사태…이미 우려했던 증권가 하지만 최근 보로노이의 상황은 만만하지 않다. 지난해 보로노이는 매출액 0원을 기록했다. 313억원의 영업비용은 고스란히 영업손실이 됐다. 암 치료제를 개발 중인 보로노이는 아직 시장에 내놓은 상품이 없다. 상품 판매가 없지만 기술이전 계약을 통한 계약금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수령하는 것이 매출이다. 지난해 매출이 0이란 얘기는 기술 수출도 전무했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은 보로노이의 상장 전부터 우려하던 부분이다. 보로노이가 상장을 시도한 것은 지난 2019년부터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시도를 했었다. 하지만 3년 연속 기술성 평가 단계에서부터 적정한 등급을 받지 못해 결국 기술특례 상장을 하지 못했다. 이에 상장 방법으로 택한 것은 유니콘 특례 상장이다. 유니콘 특례상장은 기술이 아니라 시장의 평가 자체를 조건으로 한다. 평가기관 한 곳에서 A 등급을 받고,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5000억원 이상이면 기업공개를 할 수 있는 제도다. 보로노이는 지난 2022년 국내 유니콘 특례 상장기업 1호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사실 이마저도 한 차례 재수했다. 당시 3월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5만원을 받으려다가 최소 모집 물량을 채우지 못한 바 있다. 이에 공모가를 4만원으로 낮춰 겨우 상장했다. ◇주주배정 유증·최대주주 주담대 거절·계약해지 등 악재 쏟아져 상장 이후에도 험난한 운영이 계속되는 중이다. 지난해 6월 상장 1년 만에 4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해 주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지난해 말에는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가 지분 250억원가량에 대한 주식담보대출 연장 불가 통보를 받기도 했다. 당시 이오플로우의 최대주주 지분이 반대매매로 시장에 풀리면서 큰 위기가 있던 터라 보로노이의 주주들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슈였다. 다행이라면 김 대표의 지분은 2025년 6월까지 보호예수가 걸려 있어 당장 처분될 가능성은 적지만, 대출 연장은 어려운 셈이다. 올해도 악재는 이어졌다. 지난 4월 미국 제약사와 맺은 암 치료 물질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이 해지된 것이다. 선급금은 반환하지 않아도 되지만 관련 연구에서 더 이상 마일스톤을 수령할 수 없게 되면서 올해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증권맨 출신 대표, 적극적인 IR은 긍정적 한편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높은 가격대의 스톡옵션을 부여할 수 있던 것은 증권사 출신 대표의 적극적인 IR(Investor Relations) 활동 덕분이라는 평가다. 김 대표는 지난 2005년부터 2010년대까지 동양증권(유안타증권), 삼성자산운용, KB증권, 한화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에서 자산운용 경력을 쌓은 증권맨 출신으로 알려졌다. 대표가 제약·바이오 출신이 아니라는 점이 바이오 업체의 상장과 이후 주가 흐름에 호재는 아니라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하지만 최근 김 대표는 활발한 IR 활동을 펼치며 주가 방어에 전력을 다하는 중으로 전해졌다. 투자는 김현태 대표가 진행하고 기술은 스톡옵션을 받은 김성완 소장이 책임지는 모양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바이오 분야의 기술 성공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고 보로노이의 실적도 이를 보여주고 있다"며 “투자를 위해서는 보수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특징주] SK우, 장중 20% 급등…이혼 재판 영향

이혼 재판을 진행 중인 최태원 SK 회장이 거액의 재산분할과 위자료 지급을 해야한다는 판결이 나오면서 SK와 SK우선주에 투기성 주문이 쏠리고 있다. 31일 오전 9시 35분 SK우선주는 전날보다 4.33% 오른 14만2100원에 거래 중이다. SK우선주는 개장 직후 전날 종가 대비 20% 오른 16만280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지만 이후 빠르게 상승폭을 반납하고 있다. 같은 시간 SK의 주가는 15만8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보다 0.44% 오른 주가다. SK는 전날에만 9.95%오른 주가를 기록한 뒤 이날은 상승폭이 제한을 받는 모양새다. SK와 SK우선주의 주가가 만 하루만에 급등돠 급락을 보이는 이유는 최 회장의 이혼 2심판결 때문이다. 전날 서울고법 가사2부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심이 인정한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 665억원에서 대폭 늘어난 금액이다. 또 2심 재판부는 1심과 달리 “SK 주식 등도 공동재산으로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아직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남아있지만 최 회장이 거액의 재산분할을 위해 SK 주식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기성 자금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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