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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오른쪽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첫 대선후보 TV토론 이후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TV토론을 가장 잘한 후보에 대해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지만 토론 후 윤석열에서 이재명으로 지지후보를 바꿨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왔다.
특히 젊은층인 2030세대에서 지지후보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났다. 30대의 경우 윤석열 후보에서 이재명 후보로 바꿨다는 응답은 28.0%로 이재명 후보에서 윤석열 후보로 바꿨다는 응답(12.6%)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윤석열 후보가 청약가점 등 젊은 세대가 자신들에게 가장 민감한 ‘내집 마련’ 문제에 약점을 노출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4∼5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1015명을 상대로 TV토론 등 대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TV토론 후 후보별 지지층 변경 비율은 중도(29.6%), 보수(21.2%), 진보(18.3%) 순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공무원 의전 및 법카 사용’ 논란 등에 진보 지지층이 결집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면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이탈은 TV토론 직후 보수층에서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이 보수층이라고 말한 응답자 중에서 이재명 후보에서 윤석열 후보로 바꿨다는 비중은 9.9%인 반면, 윤석열 후보에서 이재명 후보로 바꿨다는 응답은 무려 27.0%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에너지경제신문-리얼미터 등의 선거프레임 조사에서 정권교체 비율 낮아지고 있는 것과 비슷한 추세로 보인다. 이번 에너지경제신문-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정권교체 여론은 51.6%로 지난달 15∼16일 동일 조사 때 59.6%보다 8.0%포인트 낮아졌다. 보수층 결집이 진보층에 비해 약화했다는 뜻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와 60대 이상의 지지후보 변경비율이 각각 28.1%와 26.0%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20대에서는 이재명·윤석열 양강 후보에 대한 지지 변동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20대에서는 이재명 후보에서 윤석열 후보로 지지후보를 바꿨다는 응답이 29%, 윤석열 후보에서 이재명 후보로 바꿨다는 응답이 28.4%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윤석열 후보 지지층이 이재명 후보 쪽으로 옮겨간 비율이 이재명 후보쪽에서 윤석열 후보쪽으로 이동한 비율보다 크게 높은 곳은 대전·충청·세종(29.4% 대 8.8%), 호남(25.4% 대 5.6%), 서울 (27.6% 대 18.4%) 등으로 충청권과 서울의 표심 이동이 컸다. 제주에선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간 지지층 이동이 컸다. 이재명 후보 -> 윤석열 후보 52.7%, 윤석열 후보 -> 이재명 후보 47.3%로 다른 지역이 10~20%대인 것에 비하면 두 배가 넘는다. 제주에서 이재명·윤석열 양강 후보의 각각 지지도가 강고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 지지 후보를 바꾸겠다고 응답한 비중이 전체의 4분의 1에 그쳐 판세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리얼미터 측은 "이번 조사결과의 사례수(254명)는 적은 표본이고,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등 하위표본은 극히 적은 표본크기이므로 하위표본의 조사결과가 공표·보도돼 유권자에게 혼란을 주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68%)와 마찬가지로 지난달 27일 나온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기관 합동 전국지표조사(NBS, 24~26일 실시)에서 지지후보가 있다는 응답자(822명)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TV토론 결과에 상관없이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66%로 높았다.
리얼미터 측은 "이번 조사는 지난번 정당별, 후보 지지율 조사에 비해 양강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며 "TV토론은 생각보다 지지율에 큰 영향을 주지 못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17대 대선과 18대 대선의 경우에도 토론 전후 지지율 변화 추이를 보면 오차범위 내 정도 밖에 차이가 안 난다"며 "다만, 지지후보를 바꾸겠다고 응답한 비중이 25% 정도 되는 만큼 양강 후보의 지지율이 박빙상태를 이어갈 경우 이들 부동층 표심 공략 여부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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