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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기관 :에너지경제신문 / 조사기관 : 리얼미터 / 조사기간 : 2022년 8월 11∼12일 / 표본수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22명 / 조사방법 : 무선(90%), 유선(10%) / 응답률 : 4.3%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오는 17일 취임 100일 앞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와 전망이 낮게 나타나 윤석열 정부의 향후 국정 운영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윤 대통령이 임기 초반 저조한 지지율로 국정 동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지지층 민심까지 돌아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윤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 기여를 한 지지층은 지역적으로 영남, 세대별로는 2030 및 60대 이상이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이들 지지층에서도 ‘잘못한다’가 ‘잘한다’를 앞섰다. 이념적으로 보수층에서도 비록 ‘잘한다’가 50%를 넘었지만 ‘잘못한다’도 40%를 넘어섰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윤 대통령의 취임 100일에 앞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 지난 11∼12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1022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주요 지지층인 영남에서조차 ‘잘못한다’는 평가가 60%를 넘어섰다.
대구·경북에서 ‘잘한다’는 응답이 29.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35.7%에 그쳤다. 대선 때 대구 75.1%, 경북 72.7%, 부산 58.2%, 울산 54.4%, 경남 58.2%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크게 저조하다. 특히 2030세대의 경우 각각 21.3%, 26.8%로 지난 대선 때 지상파 3사 출구조사 예상득표율 45%와 48.1%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보수층과 60대 이상에서조차 ‘잘못한다’는 응답이 42.7%, 52.4%로 높게 나타났다. 2030세대에선 부정평가가 70%를 넘어섰다.
앞으로도 현재보다 못할 것이란 평가가 51%로 높게 나왔다. 결국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 전반을 다시 점검해 경제난 해소 등 다급한 민생문제를 우선으로 챙기고 야당과의 협치 등 방향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17일 예정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엔 돌아선 민심을 회복할 방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당장 집권당인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한 뒤 여론은 대통령실과 내각 일부의 인적쇄신 카드가 나올지를 주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정동력 회복의 단초가 마련되느냐 다시 혼선을 거듭할지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20%대로 추락한 여론을 놓고도 국민이 새 정부에 등을 돌렸다기보다 출발은 늦었지만 앞으로 잘하라는 평가가 더 많은 점도 명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가를 운영하는 데 어떻게 점수를 벌써 매길 수 있나. 최소 1년은 지나야 한다"면서도 "인사 문제는 어느 정권에서나 있을 수밖에 없지만 윤석열 정권이 수습을 잘 못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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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기관 :에너지경제신문 / 조사기관 : 리얼미터 / 조사기간 : 2022년 8월 11∼12일 / 표본수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22명 / 조사방법 : 무선(90%), 유선(10%) / 응답률 : 4.3%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
◇ 민주당 지지율, 尹정부 출범 후 최고치…50% 육박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줄곧 30% 초중반의 지지율을 보였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50%에 육박하는 지지를 얻었다. 윤 정부 출범 후 최고치다. 주요 지지층인 △광주/전남/전북(63.8%) △40대(60.3%), 50대(56.8%) △진보층(76.6%) 및 중도층(55.0%) △사무/관리/전문직(54.7%) △국정수행 부정평가층(69.6%)은 물론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도 40%가 넘는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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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기관 :에너지경제신문 / 조사기관 : 리얼미터 / 조사기간 : 2022년 8월 11∼12일 / 표본수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22명 / 조사방법 : 무선(90%), 유선(10%) / 응답률 : 4.3%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
◇ ‘정치 갈등’ 극복이 최우선…여야 힘모아 대외 위기 극복해야
윤 대통령이 여소야대 정국에서 앞으로 국정을 원만하게 이끌려면 우선 집권당의 극심한 내분사태 등을 해결할 정치력부터 발휘한 뒤 각종 정치·사회 갈등부터 풀어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나아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험난한 대외환경에서 파고를 넘을 전략을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국내 민생 악화, 미·중 갈등심화의 틈바구니에서 한반도 안보위기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새 정부는 구체적인 해법을 내놓기는커녕 국정 전반의 혼란만 가중시키며 현재의 위기상황에서 준비부족만 노출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서 확인됐다.
국내의 여러 갈등 양상 중 무엇을 가장 최우선으로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는지 물은 결과, ‘정치 갈등’을 꼽은 비율이 32.7%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계층 갈등’ 14.0%, ‘이념 갈등’ 12.2%, ‘지역 갈등’ 11.0%, ‘젠더 갈등’ 9.7%, ‘세대 갈등’ 7.8%, ‘노사 갈등’ 4.9%의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 갈등’을 선택한 비율은 4.1%, ‘잘 모름’의 비율은 3.5%였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윤 대통령 취임 100일에 대해 "국정 전반에 대해 준비도 안됐고, 무능 프레임이 부각되고 있다"며 "경제 쪽에선 금리인상 등 전반적으로 경제살리기를 비롯해 부동산 문제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인사 문제가 ‘낙제점’"이라고 지적했다.
jj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