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간 가장 잘팔린 편의점 도시락. GS25 ‘뭘좋아할지 몰라서 다넣었어(윗줄 왼쪽부터)’, CU ‘백종원 완전한판 정식’, 세븐일레븐 ‘피카츄 오므라이스’ |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잇단 식품가격 인상으로 점심 끼니를 식당이 아닌 편의점에서 해결하는 이른바 ‘편도족’이 늘면서 편의점 도시락 등 간편식 매출이 덩달아 고공행진하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는 월별 도시락 매출 신장률(전년 동기 댑 기준)이 지난 6월 49.2%를 기록한 후 7월엔 50.5%를 기록하더니 이달 3주 동안(1~22일까지)에도 42.5%를 기록하며 갈수록 신장세가 커지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도시락 매출 신장세가 증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월별 도시락 매출은 지난 6월 전년 동기 대비 35% 신장한 데 이어 7월에는 40%를 기했으며 이달(1~22일)에도 40%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BGF리테일 편의점 CU는 최근 3개월간 도시락 매출이 꾸준히 30%대 신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6월 도시락 매출 신장률이 36.1%를 기록한 후 7월에는 35.6%, 8월 3주 동안(1~22일)에도 31.2%를 기록했다.
이같은 편의점 도시락 매출 신장세가 눈길을 끄는 점은 도시락 매출 신장률이 올 초 대비 급증했다는 점이다.
CU사례로 살펴보면 올 1월과 2월 도시락 매출 신장률은 각각 8.6%, 9.1%에 불과했다. 최근 3개월간 편의점 업체별 도시락 매출 신장률이 30%를 돌파한 점을 감안하면 매출 신장률이 3배 이상 커진 셈이다.
편의점 업체별 가장 잘 팔린 도시락 상품을 살펴보면 GS25는 최근 3개월간 ‘뭘좋아할지몰라다넣었어(이하 다 넣은 도시락)’가 가장 많이 판매됐다. 다넣은 도시락은 GS25가 지난해 10월부터 선보인 도시락으로 GS25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5종의 도시락에 쓰인 반찬 중 고객 설문을 통해 인기가 높은 반찬 11가지가 들어있다.
같은 기간 CU는 ‘백종원 완전한판 정식’, ‘백종원 고기2배 정식’, ‘백종원 매콤 불고기 반상’, 세븐일레븐은 ‘피카츄 간편식(피카츄 오므라이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는 최근 편의점 도시락 매출 신장세가 커진 배경으로 외식물가가 치솟으면서 편의점에서 저렴하게 식사를 해결하는 직장인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점을 꼽는다.
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여름은 주류가 가장 잘 팔리는 시기이지만 사실 지금은 물가부담에 주류보다 간편식(도시락)이 더 잘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pr902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