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오세영

claudia@ekn.kr

오세영기자 기사모음




[에너지경제 여론조사] 영남지역 원전 확대 찬성의견 많았다…전반 반대여론 우세와 대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9.29 16:02

원전 밀집지역으로 사고 때 피해가 크게 우려되는 곳이지만 반대의견보다 많아

KakaoTalk_20220929_102545427

▲의뢰기관 :에너지경제신문 / 조사기관 : 리얼미터 / 조사기간 : 2022년 9월 26∼27일 / 표본수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8명 / 조사방법 : 무선(90%), 유선(10%) / 응답률 : 2.8%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정부의 주요 에너지정책 방향인 원전 비중 확대에 대해 여론조사 결과 전반적으로 반대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미 원전 발전소가 운영중인 영남 지역에선 원전 비중 확대에 찬성하는 여론이 많았다.

영남 지역 주민의 원전 안전성 이해도와 원전 가동으로 인한 지역경제 효과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그동안 주민 수용성 차원에서 원자력 안전성에 대한 주민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하게 실시함에 따라 원전에 대한 불안감이 비교적 누그러졌다는 의미다.

또 주민들이 원전 가동 등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 지방세 세수 등 지역경제에 톡톡히 역할하고 있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원전은 가장 큰 문제점이자 취약점으로 꼽히는 안전과 관련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 사건 등으로 그간 우리 국민에 불안감을 안겨왔다. 그 결국 지난 문재인 정부는 여러 논란에도 탈원전 정책을 강행 추진했다.

이같은 점을 고려하면 영남 지역에서 원전 확대에 찬성 응답이 높은 여론조사 결과는 다소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영남 지역은 아무리 보수 정권인 윤석열 정부의 주요 정치 기반일지라도 원전 밀집 지역으로 원전 사고 땐 그 피해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는 앞으로 원전을 확대하기 위해선 정책 추진 과정에서 대국민 소통과 설득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영남 지역에서 원전 확대에 비교적 찬성 의견이 많았지만 전반적으로 반대 여론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1008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조사 결과 원전 비중 확대에 대해 찬성과 반대 답변이 10.7%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원전 비중 확대 정책을 두고 영남 지역과 호남 지역의 의견이 뚜렷하게 갈렸다. 원전 비중 확대와 관련 ‘찬성’은 영남 지역에서, ‘반대’는 호남 지역에서 각각 답변율이 가장 높았다.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 비중을 확대하기로 한 것에 대해 물은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40.7%(매우 찬성 26.2%/찬성하는 편 14.6%)로 나타났다.

반면 ‘원전 비중 확대에 반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51.4%(반대하는 편 14.4%/매우 반대 36.9%)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비율은 7.9%다.

원전 확대에 대한 찬반 응답자 분포도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높은 곳은 △대구·경북 56.3%(반대 35.5%) △부산·울산·경남 49.2%(반대 40.9%) △제주 42.6%(반대 37.9%) 등이었다. 특히 영남 지역은 이미 원자력 발전소가 대거 운영중인 곳이다.

나머지 지역의 경우 모두 찬성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낮았다. 나머지 지역별 찬성(반대) 의견은 △서울 36.7%(57.6%) △경기·인천 36.1%(56.5%) △대전·충청·세종 44.2%(48.8%) △강원 49.0%(51.0%) △광주·전남·전북 28.1%(59.5%) 등이었다. 호남 지역은 재생에너지 사업이 비교적 많이 추진되는 곳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에서만 찬성이 우세했다. 60세 이상의 찬성은 53.0%였고 반대는 35.4%였다.

나머지 연령대에선 반대가 더 많았다. 특히 40∼50대의 반대 의견은 20∼30대보다 높아 눈길을 끌었다.

연령대별 반대(찬성) 의견은 △18∼29세 48.1%(43.9%) △30대 55.8%(33.1%) △40대 68.1%(28.2%) △50대 59.7%(36.6%)였다.

성별로 살펴보면 ‘찬성’ 의견에는 남성(46.8%)이 여성(34.8%)보다 높았고 ‘반대’ 의견에는 여성(54.2%)이 남성(48.5%)보다 높았다.

자녀세대엔 대한 애착이 비교적 강한 여성층에서 원전 불안감을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정부는 ‘탈원전’ 정책을 벗어나 원전과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을 공개하며 오는 2030년까지 원전 비중을 당초 23.9%보다 8.9% 포인트 늘린 32.8%로 조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수출을 늘리기 위해 ‘원전수출전략 추진단’ 등을 출범해 운영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할 계획이다.

환경부도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에 원전을 포함하면서 녹색경제활동으로 인정했다. 녹색분류체계는 국가 차원에서 어떤 경제활동이 친환경인지 규정한 기준이다. 녹색투자 대상을 선별하는 기준이 되는 만큼 중요하다.


claudia@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