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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이오협회와 국내 바이오업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유럽 방문단이 독일 바이오텍 본사에서 유럽바이오플라스틱협회와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바이오협회 |
7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화이트바이오 관련 정부기관, 기업,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부터 지난 3일까지 유럽 현지 화이트바이오 관련 기관, 기업, 생산시설을 방문했다.
먼저 방문단은 스위스를 방문, 폐기물을 생물학적인 친환경 방식을 통해 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대표적 기업인 ‘바이오가스 취리히’와 ‘액스포(AXPO)’를 방문해 폐기물 투입과 선별, 발효 공정 등 생산과정을 살폈다.
이어 제네바에 있는 대한민국대표부를 방문해 바이오 플라스틱 산업의 특성, 유럽의 규제 및 시험인증 동향에 대한 업계 정보를 설명했다. 우리 대표부는 바이오 플라스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관세 및 무역에 관한 국가간 협상시 우리 업계에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방문단으 독일 루트비히스하펜을 방문, 바이오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독일의 대표 글로벌 화학기업인 ‘바스프(BASF)’의 본사 공장을 방문해 생산 시설을 둘러봤다.
바스프 관계자는 "비타민 B2 생산부터 시작된 바스프의 화이트바이오는 이전에는 8번의 화학 공정을 통해 비타민 B2를 생산했으나, 지난 1987년 1번의 미생물 공정으로 비타민 B2를 생산하는데 성공한 후 상업용으로 생산해 전세계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바스프는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 폐플라스틱 열분해를 통한 재사용, 제품별 생산단계에서의 탄소발생량 저감, 재생에너지 사용 등에도 적극 도전하고 있어 우리 기업의 향후 사업 방향에 모범적인 모델을 제시했다.
이밖에 방문단은 독일의 대표적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기업인 ‘바이오텍(Biotec)’을 방문해 슈테판 바롯 바이오텍 대표와 접견하고 양국 기업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유럽바이오플라스틱협회(EUBP) 협회장이기도 한 바롯 대표의 주재로 유럽바이오플라스틱협회 관계자와의 화상 회의도 진행해 유럽의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지침, 패키징 규제법 등 바이오 플라스틱 제도 동향 및 산업계의 대응 방향을 공유했다.
앞서 바이오협회는 바이오기업과 석유화학기업간 협력 활성화, 바이오매스 기반 화학제품 개발, 제도개선 및 인센티브 발굴 등을 위해 지난 2021년 화이트바이오 연대협력 협의체를 발족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석유화학협회와 함께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유럽 방문도 화이트바이오 연대협력 협의체 지원의 하나로 국내 화이트바이오 기업들의 유럽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했다.
오기환 바이오협회 산업정책본부장은 "유럽 그린딜 및 순환경제 실행계획의 큰 틀에서 추진되는 유럽의 플라스틱에 대한 여러 정책이 우리 기업에 어떠한 기회로 혹은 규제로 작용할지 살펴보고, 국내 바이오 플라스틱 기업이 유럽의 정책에 사전 대응할 수 있도록 유럽에 있는 우리 정부 및 유관기관과 정보공유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이번 방문 성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kch00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