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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이번 주(5월 30일~6월2일) 4거래일간 유가증권 시장에서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이수화학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수성샐바시온이 5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 시장 누적 상승률 상위 5개사는 이수화학이 30.12%가 뛰며 상승률 기준 1위를 기록했다.
이수화학은 이수스페셜티케미컬와 인적분할 재상장이 이뤄지면서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29일 이수화학은 석유화학 부문과 정밀화학부문의 인적분할을 결의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조현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적분할은 대주주의 지주회사 중심 지배구조가 완성된 상태에서 성장사업 육성 관점에서만 단행됐다"며 "기존 복합적인 사업구조에서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웠던 성장사업만 분할된 만큼, 숨겨진 사업가치의 부각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어백 사업 부문을 영위중인 두올이 26.48%가 상승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 자동차에 탑재된 에어백이 안전 문제로 미국 교통 당국으로부터 대규모 리콜을 명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반사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로 연결됐다.
DB는 25.83%가 뛰었는데 행동주의 펀드인 KCGI가 DB하이텍에 주주 서한을 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영권분쟁에 따른 주가상승 기대감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한진칼우(23.30%)는 한진칼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 무산 가능성에 급등세를 이어갔고, 덕양산업(20.88%)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 벨류체인에 대한 국산화 노력으로 인해 부품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투자심리 유입으로 이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수성샐바시온이 50.12% 뛰며 상승률 기준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웹툰 플랫폼 ‘투믹스’를 운영중인 투믹스홀딩스가 수성샐바시온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호재가 된 모습이다. 수성샐바시온은 지난 1일 기존 최대주주인 샐바시온투자조합조합원이 투믹스홀딩스에 조합지위 및 경영권을 195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이씨현시스템이 39.74%가 상승하며 2위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영역이 확대되며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엔비디아 제품을 독점 공급중인 제이씨현시스템에 매수세가 몰렸다.
3위에 이름을 올린 DGP는 35.26%가 올랐다. 주식병합을 위해 거래가 정지된 후 거래가 재개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앞서 지난 5월 9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DGP가 적정 유통주식수 유지를 통한 주가안정화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병합 전 1주당 가액 100원에서 1000원으로 주식병합을 결정했다며 지난 달 12일부터 31일까지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이외에도 홈캐스트(32.41%), 하인크코리아(32.32%)가 상승종목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나 주가 상승을 이끌만한 뚜렷한 이슈는 없는 상황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