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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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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우디 정상회담, 원유·수소 등 에너지분야 협력으로 이어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23 09:07

미래 에너지원 개발 위해…‘수소 오아시스 협력 이니셔티브’ 체결



블루암모니아 생산 등 수소협력 이행 위한 MOU도 다수 체결



‘원유 공동비축 계약’으로 원유 공급망 안정화…비상시 한국 ‘우선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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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한·사우디 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양국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원유 확보와 청정수소 생산 등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사우디와 원유 교역 중심의 협력에서 나아가 미래 에너지원 개발을 위해 함께할 협력관계로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 한-사우디 주요 에너지협력 계약 내용

계약주체주요 내용 
수소 오아시스 협력 이니셔티브산업통상자원부(한국) - 에너지부(사우디)수소 생산-유통-활용-제도 등 수소경제의 全벨류체인에
 대한 양국 협력강화
 사우디 블루암모니아 생산한국전력, 포스코홀딩스, 롯데케미칼(한국) - 아람코(사우디)사우디 內 블루암모니아 생산 사업 관련 상호 협력
 청정수소 에너지사업 협력HD현대오일뱅크(한국) - 아람코(사우디)블루암모니아 개발보급 협력 및 탄소 포집 기술 활용한 
친환경 수소 생태계 구축
수소사업 협력한국전력(한국) - 알조마이(사우디) 양국 간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 운송, 판매, 유통,  인증
 개발 협력, 정보 교환
석유공사-아람코 원유 공동비축사업 계약한국석유공사(한국) - 아람코(사우디)아람코, 석유공사 원유 저장소에 원유 저장 후 판매, 
국내 수급 비상시 한국이 원유 우선구매권 행사
530만배럴 / 2023.7월~2028.7월(5년간)
현대일렉트릭-알지하즈 간 변전소 협력 계약현대일렉트릭(한국) - 알지하즈(사우디) 사우디 EPC 업체인 알지하즈의 사업 관련 ‘ARFTW 380kV’ 변전소(546억원) 및 
‘Neom Mountain STATCOM’(92억원) 등 
두건의 공사 계약 서명
비에이치아이-레자아트 그룹 간 발전 기자재 공급 협력 비에이치아이(한국) - 레자아트 그룹(사우디)사우디 및 걸프협력회의 국가 내 발전플랜트 공사에 대한 
정보교류 및 현지 제작 공조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산업부와 에너지 유관 기관 및 관련 기업들이 사우디 측과 총 7건의 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정부 간 양해각서로 청정수소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사우디 수소 오아시스 협력 이니셔티브’를 체결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과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이 서명했다.

전통적 자원부국인 사우디는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에 대응하고 미래에너지 개발을 위해 청정수소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과 사우디는 그간 민관합동으로 청정수소 생산, 유통, 활용 등 수소 생태계 전반에 걸친 협력 로드맵을 마련해왔다.

수소협력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한국전력공사, 포스코홀딩스, 롯데케미칼 등 국내 기업과 사우디 아람코는 사우디 라스 알카이르 지역에서 사업비 155억달러 규모의 블루암모니아 생산사업을 함께 하기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HD현대오일뱅크와 아람코 간 ‘청정수소 에너지사업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됐고, 한전과 사우디 알조마이는 수소사업 협력에 합의했다.

사우디가 제1의 원유 공급국인 만큼 이번 사우디와 계약에서 원유 우선 구매 계약도 체결됐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분쟁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등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사우디 아람코와 ‘원유 공동비축계약’을 체결해 평시에는 아람코가 원유를 울산 비축기지에 저장해 국내외로 판매한다.

국내 석유 수급 비상시에는 최대 530만배럴의 아람코 원유를 한국이 우선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전력설비 수출에 대한 계약도 이어졌다.

HD현대일력트릭과 사우디 알지하즈간에는 변전소 수주 협력, 비에치아이와 레자아트 그룹은 발전기자재 공급 협력 등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정상 경제외교 성과를 토대로 한·사우디의 관계가 석유 등의 기존 에너지원 기반에서 청정수소 등 미래 에너지원에 대한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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