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두가 실적을 부풀려 상장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기업공개(IPO) 시장 전체로 불신이 커지고 있다. 픽사베이 |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이 또 다시 얼어붙고 있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인 파두가 실적을 부풀려 상장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시장 전체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IPO를 진행하고 있거나 예정 중인 기업들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이달 상장 종목들, 공모가 하회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IPO 대어급으로 주목 받았던 기업들이 다소 부진한 성적을 받아들고 있다.
지난 9일 동시 상장한 컨텍과 비아이매트릭스는 상장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내내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컨텍은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 대비 29.24% 내린 1만5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아이매트릭스 역시 상장 당일 공모가보다 10.31% 낮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일반적으로 상장 당일에는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 이른바 ‘따따상’(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4배로 상승) 달성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최근 IPO 시장을 향한 투심이 낮아지면서 따따상에 대한 기대도 낮아지는 양상이다.
◇실적 뻥튀기 논란 ‘파두’ 영향 커
IPO 시장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데는 파두의 실적 부진 여파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두는 1조원에 달하는 기업 가치를 내세워 지난 8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하지만 올 3분기 매출이 3억2100만원,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지난 8일 3만4700원이던 주가는 공시 발표 다음날인 지난 9일 하한가에 거래를 마쳤고 이날 역시 전일 대비 10% 넘게 하락하면서 주가는 4거래일 만에 3만4000원대에서 1만7000원대로 떨어졌다.
상장 당시 파두의 몸값은 1분기 매출을 기반으로 1조원이 넘는 가격에 책정됐다. 파두는 상장을 추진하던 당시 금융당국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도 올해 연간 매출액(추정치)을 1202억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실제 매출은 지난 2분기 5900만원, 3분기 3억2000만원에 그쳤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80억원 수준에 불가하다. 실적 부진을 숨기고 상장을 진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까닭이다.
각종 주식 커뮤니티에는 "제품 경쟁력이 높고 전망이 밝다더니 파두 경영진과 주관사가 너무 괘씸하다", "다음부터는 IPO 투자에 신중해야겠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연내·내년 상장 앞둔 기업들 ‘비상’
파두의 뻥튀기 상장 의혹이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IPO를 준비 중이거나 상장을 앞둔 기업들도 덩달아 긴장한 상황이다.
오는 17일 상장 앞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대표적이다. 에코프로그룹의 계열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최근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70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는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3만6200~4만4000원) 최하단인 3만6200원으로 확정했다. 특히 일반청약의 경우 공매도 금지로 에코프로를 비롯한 이차전지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했던 시기에 진행되면서 청약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대 이하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초 IPO 부진을 피해 내년으로 상장 일정을 연기했던 기업들도 비상이다. 컬리, 케이뱅크, SK에코플랜트 등 IPO 대어들은 연내 상장 예정이었으나 국내 증시 분위기와 IPO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일정을 미뤘다. 하지만 IPO 시장 냉각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이들 기업 역시 상장 일정 조율이 불가피하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파두뿐만 아니라 최근 증시 상황에 비해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던 기업들이 많았다"며 "고평가 논란은 투자자들로부터 IPO 시장이 신뢰를 잃게 되는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더 세심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







![[송윤주의 부동산생태계] 임대사업자 절반이 고령층…전월세 불안, 뿌리는 ‘노후 대비 부족’](http://www.ekn.kr/mnt/thum/202607/news-p.v1.20260731.58c6215c212240719113370400b2b890_T1.jpg)


![[EE칼럼] 상용차 친환경 의무화 필요성: 지금 팔리는 트럭이 2040년의 배출이다](http://www.ekn.kr/mnt/thum/202607/news-p.v1.20240401.785289562a234124a8e3d86069d38428_T1.jpg)
![[EE칼럼] 메가프로젝트와 탄소중립 2.0, 지역발전의 새로운 모멘텀](http://www.ekn.kr/mnt/thum/202607/news-a.v1.20251218.b30f526d30b54507af0aa1b2be6ec7ac_T1.jpg)
![[김병헌의 체인지] 북중미 월드컵의 BTS와 트럼프, 그리고 방시혁 유감](http://www.ekn.kr/mnt/thum/202607/news-p.v1.20260416.e74981dbd1234907aa315469fbcafa49_T1.png)
![[이슈&인사이트] 1주택은 무슨 잘못을 했나?](http://www.ekn.kr/mnt/thum/202607/news-a.v1.20240613.60354844dfa642d3a22d5d7ff63ed5aa_T1.jpeg)
![[데스크 칼럼] 한국 산업을 위한 마지막 1%](http://www.ekn.kr/mnt/thum/202607/news-p.v1.20260725.1abc92280f8b40f6815d8be404417beb_T1.png)
![[기자의 눈] 주택 공급 속도 내려면 부처간 칸막이부터 해결해야](http://www.ekn.kr/mnt/thum/202607/news-p.v1.20260730.a7eb46e435a04dff87a1f8f841910129_T1.png)









